[재계뒷담] 유진기업 YTN 인수는 또 하나의 ‘연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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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이 최근 보도전문 채널 YTN을 인수한 배경에는 유진기업 지주사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적극적인 '베팅 방침'이 있었다.
서울 상암동 본사와 남산서울타워 등 YTN의 보유 자산 가치를 고려하면 무리한 베팅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지만 유 회장의 인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는 한국일보를 인수한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 케이스가 꼽힌다.
승 회장은 지난해 3월 고려대 교우회장에 오르는 등 한국일보 인수 이후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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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이 최근 보도전문 채널 YTN을 인수한 배경에는 유진기업 지주사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적극적인 ‘베팅 방침’이 있었다. 여기에는 YTN 인수를 통해 언론사주로서의 이른바 후광 효과를 얻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말도 나온다.
유진기업은 지난달 23일 YTN 지분 30.95%를 인수하기 위해 최고 낙찰가인 3199억원을 써내 최종 낙찰자로 정해졌다. 각각 1200억원, 2400억원가량을 써낸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와 한세실업보다 많게는 약 2000억원이나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증시에서 평가받는 지분 가치(700억~800억원)보다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서울 상암동 본사와 남산서울타워 등 YTN의 보유 자산 가치를 고려하면 무리한 베팅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지만 유 회장의 인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판단에는 언론사를 인수한 뒤 소위 ‘잘 나가게 된’ 기업 사례가 자극제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대표적으로는 한국일보를 인수한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 케이스가 꼽힌다. 승 회장은 지난해 3월 고려대 교우회장에 오르는 등 한국일보 인수 이후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승 회장과 막역한 사이인 유 회장이 승 회장 활동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승 회장에 앞서 유 회장은 2020년 5월 연세대 총동문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런 이유로 연세대 출신의 유 회장과 고려대 출신 승 회장이 언론계에서 선의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1일 “유 회장은 68세로 승 회장보다 한 살 많지만 서로 격의 가깝게 지낸다. 유 회장은 승 회장의 교우회장 취임식에 이례적으로 직접 찾아가 축하 인사를 건넸을 정도”라며 “승 회장의 ‘성공 사례’가 유 회장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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