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평균 3억5000만원… 희망퇴직금 잔치 벌인 5대 은행

김진욱,신재희 2023. 11. 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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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짐을 싼 희망퇴직자가 1인당 평균 3억5500만원을 받고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 1억1500만원, KB국민은행 1억1400만원, 신한은행 1억1100만원, NH농협은행 1억600만원, 우리은행 1억500만원 순이었다.

KB국민은행이 1조4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9375억원, 우리은행 9027억원, 신한은행 7708억원, NH농협은행 5314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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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나은행 4억으로 가장 많아
36조 번 5대 은행, 법인세는 4조
평균 연봉은 5곳 모두 1억원 넘어
카뱅 임원은 평균 7억5123만원
게티이미지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짐을 싼 희망퇴직자가 1인당 평균 3억5500만원을 받고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내놓은 ‘은행 경영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은 모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모두 2357명이 옷을 벗었다. KB국민은행 희망퇴직자가 674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521명), NH농협은행(493명), 우리은행(415명), 신한은행(254명) 순이었다. 1인당 퇴직금은 하나은행이 4억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 3억7600만원, 우리은행 3억7200만원, NH농협은행 3억2700만원이었다. 신한은행은 2억9400만원으로 퇴직금 액수가 가장 적었다.

5대 시중은행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 1억1500만원, KB국민은행 1억1400만원, 신한은행 1억1100만원, NH농협은행 1억600만원, 우리은행 1억500만원 순이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1400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보다 높았다. 카카오뱅크 1억3600만원, 토스뱅크 1억1600만원, 케이뱅크 8900만원 순이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이 7억5123만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상여금에 해당 연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포함돼서다.

한편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납부한 법인세액은 4조원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가 내놓은 ‘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납부한 법인세는 4조1906억원이다. KB국민은행이 1조4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9375억원, 우리은행 9027억원, 신한은행 7708억원, NH농협은행 5314억원 순이었다. 은행이 내는 법인세가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은행이 거둔 이자 이익에 비해 부담하는 세금이 적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거둔 이자 수익은 36조2071억원이다.

은행들은 이자 이익과 법인세액 규모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영업이익에서 관리비·대손충당금 등을 뺀 각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하나 2조9860억원, 국민 2조9082억원, 신한 2조6319억원, 우리 2조5474억원, 농협 1조797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법인세 등 세금뿐 아니라 은행이 내는 부담금도 상당히 큰 규모”라고 말했다. 금융사 관련 부담금은 공적상환기금 출연금, 기술보증기금 출연금, 신용보증기금 출연금, 외환건전성 부담금,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등이 있다.

다만 정부는 은행권이 과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연일 은행권을 겨냥해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은행권은 올해 초 ‘성과급 돈잔치’ 논란 때처럼 십자포화를 맞지 않을까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로 먹고사는 은행업 특성상 고금리 시기에는 이익 폭이 커지는 것이 당연해 억울한 면이 있다”면서 “각 시중은행은 어떤 새로운 사회공헌책을 내놔야 여론이 잠잠해질지 머리를 싸매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신재희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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