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쏟아지는 분양…강남 3구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며 미뤄진 분양 물량이 하반기 들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연내 소진하려는 분양 물량이 지난달부터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전국 집값이 2.0% 하락하고 전세 가격은 2.0%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52개 단지, 총 4만4003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난달엔 3만2719가구가 분양됐고, 12월엔 1만9264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6627가구, 인천 5326가구, 서울 3567가구, 부산 3472가구, 광주 3214가구 순으로 수도권 물량이 많다.
서울에선 올해 첫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분양이 나와 주목된다.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49㎡·59㎡·74㎡ 타입 299가구다.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으로 구성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분양가가 평균 3582만원이다. 최근 분양한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의 평균 분양가(3550만원)와 비슷하다. 시공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용면적 49㎡ 분양가가 약 7억5000만원, 59㎡ 약8억9000만원, 74㎡는 10억원 초반이라고 밝혔다. 인근 장지동 송파꿈에그린위례24단지 59㎡가 최근 11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3억원가량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밖에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239가구) 등이 분양시장에 나온다. 경기지역은 김포 고촌 센트럴 자이(1297가구), 부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983가구), 성남 판교 대장지구 금강펜테리움(128가구) 등이, 인천에선 서구 제일풍경채 검단 4차(1048가구), 계양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620가구) 등이 공급된다.
한편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일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에는 대출 경직성이 강화되고,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주택 시장이 다시금 하락 반전해 전국 집값이 2.0%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3분기까지 시장 흐름은 연초 저점을 보인 후 특례보금자리론, 장기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 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공급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계 부채 증가로 정부가 9월 이후 규제 강화로 선회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연초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대출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수준의 거래량이 내년까지 지속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주택 전셋값은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전세 수요 유입으로 2% 상승할 것으로 봤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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