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현대산업개발 “김해 NHN 데이터센터 건립사업 중단”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2023. 11. 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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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멈춘 채 표류하던 경남 김해시 NHN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사업을 추진하던 NHN 클라우드와 HDC현대산업개발은 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김해 사업이 중단됐을 뿐 광주, 순천 데이터센터는 추진 중이며 경남 내 데이터센터 설립도 포기한 게 아니다"라며 "김해 R&D 센터, 아카데미 캠퍼스는 종전대로 운영하고 센터 건립사업은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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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사업 중단에 난색·업체 페널티 계획

1년 넘게 멈춘 채 표류하던 경남 김해시 NHN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사업을 추진하던 NHN 클라우드와 HDC현대산업개발은 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NHN 기정수 상무가 경남 김해 데이터센터 건립사업 추진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이날 NHN 기정수 상무는 “건축시장 위축,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환경 악화 등 외부 변화 요인에 따라 건축사업 추진이 더는 어렵다고 판단해 추진을 중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해 사업이 중단됐을 뿐 광주, 순천 데이터센터는 추진 중이며 경남 내 데이터센터 설립도 포기한 게 아니다”라며 “김해 R&D 센터, 아카데미 캠퍼스는 종전대로 운영하고 센터 건립사업은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산업개발 전길우 개발팀장도 “글로벌 경기변동 여파로 국내 건설 원자잿값 상승, 인건비 폭등, 금융환경 급변 등이 일어나 당초 계획한 개발사업 진행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사업 중단을 말했다.

“상업지구에 준하는 가격으로 매입한 토지에 공동주택만이라도 짓게 된다면 그에 맞는 공공기여를 할 것”이라며 “도시개발 인허가가 취소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태문 경남 김해시 기획조정실장이 김해 NHN 데이터센터 사업 중단에 대한 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김태문 김해시 기획조정실장은 “투자 주체가 사업을 포기한 상황에서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라는 요구는 어렵다”며 “시민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은 사업이 무산돼 매우 안타깝다”라고 했다.

이어 “해당 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2020년 6월 경남도와 김해시, NHN, 현대산업개발은 NHN 클라우드 데이터·R&D 센터 건립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초 2021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김해시 부원동에 529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이었다.

시는 센터 부지 일대를 2021년 8월 녹지에서 상업지로 바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고시했으며 지난해 9월엔 데이터센터와 주상복합아파트 건축허가를 내줬다.

사업은 현대산업개발이 토지를 매입해 데이터센터와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고 NHN이 데이터센터 건물을 매입해 이용하는 형태로 추진됐으나 공사비 분담 갈등 등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공사가 완전히 멈췄다.

경남도와 김해시가 2022년 9월부터 사업 정상화를 위해 두 업체 측과 총 19차례 회의를 열고 보조금 지원 제안, 공사 기간 단축 방안 제시 등 중재에 나섰으나 두 업체는 사업 포기 의사를 굳혔다.

시는 사업 부지의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 취소 여부 등 인허가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사업 포기를 선언한 두 업체에 대해서는 사업 무산에 관해 일명 ‘페널티’를 부과할 방침이다.

공공데이터 수집 사업자 지정을 받지 못하도록 경남도와 중앙에 건의하고 청사 건립 등 시가 발주하는 공공사업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등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김 기조실장은 “지속적인 설득에도 두 업체가 사업을 포기해 원래 개발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됐다”며 “사업 부지의 향후 활용 계획은 시민 여론, 대상지와 주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체계적 도시환경 조성과 공공복지 증진에 이로운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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