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김기동 감독의 미소 “전북에 진 적 없어, 쥐어 짜내서라도 우승컵 들어 올릴 것”

김우중 2023. 11. 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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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포항의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김기동 포항 감독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승부차기 접전 끝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 오른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쥐어 짜내서라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에서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포항은 전반 막바지 제주의 날카로운 역습을 막지 못해 선제골을 허용했다. 공격 흐름도 다소 정체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후반전 김인성의 원더 동점 골이 나왔다. 균형을 맞춘 포항은 경기 내내 제주를 압박했으나, 결국 마지막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연장 후반 이호재의 결정적인 헤더는 골키퍼에 막히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황인재가 1개의 선방을 보탰고, 상대의 실축까지 겹치며 앞섰다. 5번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결승행을 확정하는 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이 승리로 10년 만에 FA컵 결승 무대를 밟는다. 당시 포항은 4강에서 제주를, 결승에 전북 현대를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FA컵 결승전은 오는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여정은 반복된다. 이번에도 포항 앞에 선 건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최다 우승팀인 전북이다.

‘승장’ 김기동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사실 전북의 경기 결과를 지금 듣고 싶었는데, 반대로 됐다”라고 농담을 전한 뒤 “선수들이 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일정을 모두 소화하느라 힘들 텐데, 모두 집중력을 유지해 줘서 고맙다.  어쨋든 결승전은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쥐어 짜내서라도 우승해야 한다”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김기동 감독은 경기 양상에 대해서 “전반전엔 제주가 잘 버티면서 우리의 공격이 다소 답답했다. 어쨌든 골이 나왔고, 경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는데 이렇게 상대가 내려갔을 때, 해결 방안을 찾는 게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보여준 황인재에 대해선 “(강)현무가 입대하고, 황인재가 경기를 많이 소화하고 있다. 뛸수록 좋아지고 있다. 사실 한 3경기에서 한 번씩 실수가 나왔는데, 오늘 경기에선 집중해달라고 코치진 통해 요구했다. 그런 부분이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결승전 상대인 전북에 대해 “올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홈(2승)에서도, 어웨이(1승 1무)에서도 마찬가지다. 분명 전북 선수단은 뛰어나지만, 우리 선수단도 자신감을 갖고 하길 바란다”라고 웃었다. 이어 “10년 전과 같은 상황이다. 그때는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전북에 이겼는데, 이번에도 좋은 기억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귀포=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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