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 "'아내의 유혹' 민소희, 오 서방 점 될 뻔…위치 직접 정해" (옥문아들)[종합]

(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장서희가 '아내의 유혹' 민소희 역을 회상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날 '옥문아들')에는 배우 장서희가 출연했다. 그는 MBC 드라마 '인어 아가씨', SBS '아내의 유혹'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출연진들은 장서희를 '한국 드라마의 패러다임을 바꾼 배우'라고 칭했다. 과거의 주인공들은 착하고, 불의에도 참는 성격이었으나 그가 강렬한 연기로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고.

이어 장서희가 출연했던 '인어 아가씨'를 언급, 김숙은 "우리가 악녀에게 열광을 했다"고 회상했다.

장서희는 "너무 오래된 일이긴 하지만, 일일드라마였고 가족들이 보는 시간대였다"며 "더구나 아버지한테 복수하는 거였잖냐"고 드라마의 내용을 언급했다. 이어 "어머님들이 제일 통쾌해했던게 두 번째 와이프에게 뺨을 날리는 거였다"고 덧붙이기도.

장서희는 '인어 아가씨'와 '아내의 유혹'으로 연기 대상을 2회 수상했다. 송은이는 일일드라마로 대상을 받기 쉽지 않다며 그를 거듭 칭찬했다.

이에 장서희는 "사실 그때는 일일드라마에서 이렇게 시청률이 그렇게 나오지도 못했다"며 대상도 미니시리즈가 많이 가져갔다고 했다. 두 일일드라마로 대상을 받은 그가 더욱 돋보이는 대목.

김숙은 '아내의 유혹'으로 대상을 받을 때 점을 찍었냐고 질문, 장서희는 "아 찍었어야 되는데"라고 뒤늦게 아쉬워했다.

이찬원이 "그 점 찍는 민소희 역할이 패러디가 엄청났다"고 언급,  김숙 역시 "사람들이 막 열광이었다"며 당시의 심정을 물었다.

장서희는 "사실 점 찍고 몰라본다는 게 말도 안 되지 않냐"며 "나는 '안 돼, 나는 다른 사람이야'"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본인이 납득해야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

듣고 있던 송은이는 "대본에 점을 찍고 나타난 뭐 민소희, 이렇게 되어 있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답하길, 처음에는 점이 아니었다고 '변신을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안경, 모자 등 여러 후보를 언급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다 "그냥 장난삼아서 '얼굴에 점찍을까?' 감독님이 (그러셨다)"라고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그 점이 잘못됐으면 오 서방 점 될 뻔했다"고 덧붙이기도.

점의 크기와 위치에 관해 대화가 많이 오갔다고 했다. 장서희는 "그랬는데 이제 점 위치는 제가 했다"며 "점 위치는 왠지 눈 옆이 좀 섹시해 보이더라"고 설명했다. '아내의 유혹'이라는 제목과 어울린다 생각했다고.

"저희도 촬영장에서 웃으면서 찍었다"는 그는 "나중에는 전담으로 분장해 주시는 분이 위치를 맨날 (사진) 찍었다"고 회상했다.

사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영상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