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메가서울'에 '천공 영상' 튼 민주당…또 음모론 꺼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 편입'을 포함한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천공 음모론'을 꺼내 들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술인 천공의 영상을 재생했다. 지난 8월 26일 천공이 '서울과 경기도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영상이었다. 민주당이 메가서울 구상은 천공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논리적·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정책이 나올 때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며 "누구일까요. 모두 예상하시는 바로 그 사람이다"고 천공을 거론했다.
이어 "천공은 지난해 1월 16일 강의에서도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며 "김기현 대표의 김포 서울 편입 주장과 천공의 경기도 서울 통폐합 주장이 참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집권 여당의 대표인데 혹세무민하는 자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내세운 공약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왜 윤석열 정부 들어 진행되는 해괴한 정책과 천공의 말은 죄다 연결돼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모두 우연이고, 사실이 아닌 오해이길 바란다.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무속인을 철석같이 믿고 무속인 말 따라 나라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면 우리 국민에게 얼마나 불행이냐"고 성토했다.
신영대 원내부대표도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서 같은 영상을 언급하며 "총선 전략마저 천공 지령인지 의구심이 든다. 국민들이(천)인(공)노한다"고 적었다. 강득구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렇게 불쑥 뜬금없이 중요한 사안을 던진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이해가 안 되는 일은 천공을 보면 된다는 시중의 얘기가 다시 떠오른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메가서울' 구상이 '선거용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 광역시도, 시군구, 읍면동 등 행정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행정 대개혁' 역제안도 내놨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광역시도, 시군구, 읍면동 행정체계까지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걸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행정 대개혁을 한번 제안하고 여당과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40만원 콘서트 아깝지 않다" 아이돌 밀어낸 임영웅 뒤 그들 | 중앙일보
- “1년 전 그 냄새 또 납니다” 어느 원룸촌의 연쇄 고독사 | 중앙일보
- 층간소음 쪽지 붙였다가 스토킹범?…'법알못'의 필수 꿀팁 | 중앙일보
- 전청조 "남현희 터질 의혹 많은데…나 혼자선 이기기 어렵다" | 중앙일보
- "백화점 안 갈래"…유커 줄고 산커 늘자 관광객 붐빈 이 곳 | 중앙일보
- 이승기∙이다인, 내년 2월 부모 된다…결혼 7개월 만에 임신 소식 | 중앙일보
- 분노한 태국 여행객 '#한국 방문 금지' SNS 비난 폭주…무슨 일 | 중앙일보
- "쥐 버거 즐겨라" 수십마리 '쥐 테러'에 맥도날드 발칵, 뭔 일 | 중앙일보
- "30억 후원할 것"…남현희, 펜싱협회에 전청조 소개했다 '퇴짜' | 중앙일보
- 한국 10명 중 9명 해외 보냈다…이 여행사의 가장 비싼 1억 투어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