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韓 첫 우승 도전’ 페트레스쿠 “행복하지만, 3일 뒤 원정 경기라니”

김희웅 2023. 11. 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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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 사진=KFA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오르고도 걱정을 표했다. 

전북은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페트레스쿠 감독은 “결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어 행복하다. 팬들과 경기를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한 가지 우려는 원정에서 사흘 뒤에 경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런 예고 없이 (결승전이 단판으로) 변경된 게 커리어 처음이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전북은 11월 4일 포항 스틸러스 혹은 제주 유나이티드 안방에서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묵을 곳도 미지수고 조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그전에는 걱정이었던 게 5명의 선수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것이라면 지금은 3일 만에 단판 결승전을 치러야 하는 게 걱정이다. 선수 5명이 가세하고 팀 분위기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짚었다. 

전북과 인천은 결승행을 두고 거칠게 맞붙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이 옐로카드 두 장을 받고, 인천이 한 장 받았다. 4강전이고 한 번밖에 없는 경기라 이해는 되지만, (전북이) 조금 과격하게 나가지 않은 것 같다. 상대가 그렇게 나오면 우리도 똑같이 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문선민(왼쪽)이 친정팀 인천과 FA컵 4강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사진=전북 현대
백승호가 팀에 리드를 안기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KFA

이날 전북은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고 국내 선수로 베스트11을 꾸렸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한국인 선수들로 11자리를 구성한 이유는 FA컵이 가진 무게감과 중요성을 잘 이해할 것 같아서다. 한국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 같아서 선발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향후 중요도 높은 경기에서 그들을 기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결승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중 한 팀과 맞붙는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단판이고 결승이다 보니 이전 전적이나 까다로웠던 것은 무의미하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이 잘 회복하는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결승 골을 기록한 백승호에 관해 “환상적인 선수이며 이런 자질을 갖춘 선수는 매번 국가대표에 발탁돼야 한다”고 극찬했다.

전주=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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