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I 안전성 정상회의 화상 참석…디지털 규범·연대 필요 공유

英·美·日 등 참석…국제사회 AI 대응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기준) 영국에서 열리는 '제1차 AI 안전성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 화상으로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AI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1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1일 오후 윤 대통령이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리는 첫 AI 안정성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리시 수낙 영국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등도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챗GPT 등 생성형 AI 등장과 함께,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제사회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자는 수낙 총리의 제안으로 개최됐다. 수낙 총리가 소수의 국가가 참여하는 정상 세션에 그간 AI와 디지털 관련 글로벌 규범과 거버넌스 구축을 국제적으로 주도해 온 윤 대통령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해 이번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AI 안전성 정상회의는 정상급 회의와 장관급 회의 두 가지로 나눠서 진행되며, 정상급 회의는 2일, 장관급 회의는 이날과 2일 이틀간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21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의 환영사에 박수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차원의 디지털 국제 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국제기구 설립 추진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한편, 우리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권리장전'의 의미를 각국의 정상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미국 뉴욕대,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을 통해 디지털 심화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의 필요성과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해왔다. 또한 정부는 지난 9월 AI와 디지털에 대한 대통령의 철학을 반영해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우리 정부와 영국 정부는 '미니 정상회의(mini virtual summit)'를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미니 정상회의는 1년 뒤에 개최될 제2차 정상회의에 앞서 제1차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 상황을 중간 점검하는 목적의 회의로 6개월 뒤 열릴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글로벌 디지털·AI 규범 정립에 대해 국제사회와 적극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