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따구 유충 또 나온 창원시설공단…쉬쉬하다 들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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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산하기관인 창원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수영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창원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지난달 23일 저녁 공단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고 잘 대처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공단이 자체적으로 후속 조치를 이행한 사안"이라면서 "다만, 중간에 유충 발생 사실이 확인됐으면 시민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미흡했던 부분이 있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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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산하기관인 창원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수영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공단은 이 같은 사실을 줄곧 숨기다 한 언론에서 보도가 나간 뒤인 1일 “사과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성산구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생물체가 발견됐다. 수심조절판이 파손됐다는 민원을 접수한 공단이 긴급 휴장을 안내했고, 시설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생물체를 발견했다고 한다. 당시 공단은 유충 추정 생물체를 발견한 사실을 수영장 회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공단은 생물체를 채집해 인천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곧바로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원인조사반, 수습처리반, 지원반을 꾸려 시설 및 수질 환경 개선에 나섰다고 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채집된 생물체가 ‘깔따구 유충’이라고 공단에 지난 25일 통보했다. 그러나 공단은 이때도 유충 발견 사실을 회원들에게 공지하지 않은 채 수조 소독, 배수구 방역 등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를 이행했다.
공단은 이날부터 수영장을 다시 개장했다. 하지만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재개장 안내문에도 “갑작스러운 휴장으로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적었을 뿐 ‘유충’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전날 저녁 한 언론을 통해 유충 발견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최초 발견된 생물체가 정확하게 확인이 되지 않아 시민들께 설명하는 시점을 놓치게 돼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지난달 23일 저녁 공단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고 잘 대처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공단이 자체적으로 후속 조치를 이행한 사안”이라면서 “다만, 중간에 유충 발생 사실이 확인됐으면 시민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미흡했던 부분이 있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20일 공단이 관리하는 북면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도 유충 25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공단은 발견 사실을 창원시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 유충 제거작업을 펼쳐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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