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금신고 대행 플랫폼 '삼쩜삼' 세무사법 위반 무혐의 처분

검찰, '삼쩜삼' 운영사 김범섭 대표이사 '혐의없음' 불기소
"유사 사례 및 사회 제도적 변화 고려해 '삼쩜삼' 서비스 무자격 세무대리 해당 않는다고 판단"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경찰서도 불송치 결정…결론 안 바뀌어

검찰이 종합소득세 환급신청 대행 플랫폼 '삼쩜삼'에 세무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이날 세무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의 김범섭 대표이사를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삼쩜삼'은 세금 신고와 소득세 환급을 도와주는 세무 플랫폼이다.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종합소득세 신고와 환급을 대행해주고 세무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앞서 한국세무사회와 한국세무사고시회는 지난 2021년 3월 세무대리 자격 없이 세금 신고를 대행한다며 '삼쩜삼'을 경찰에 고발했지만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경찰은 '삼쩜삼'의 핵심 서비스인 '셀프 환급 서비스'는 이용자 스스로 프로그램에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식이라 '세무 대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발인들의 이의신청으로 같은 해 9월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았으나 이번에도 결론은 바뀌지 않았다.

검찰은 "유사 사례, 신종 플랫폼 사업에 대한 사회 제도적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삼쩜삼' 서비스가 무자격 세무대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