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프라노 장숙희 목사안수식에서의 영광과 기쁨의 찬양

“아름다운 마음이 되어 부르는 찬양이 은혜가 되는 거야”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품게 되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3대째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나고 자란 나는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부터 성가대로 섬기고 매년 전도상을 받으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학생이었다.

그리고 주님께서 주신 음악적 달란트로 힘써 공부하여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학문에 대한 열망의 깊이가 더할수록 더 많은 것들을 보게 됐다.

음악인으로서 국내외 여러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이제는 내가 원한다면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던 3년 전의 어느 날 문득 갑자기 밀려오는 공허함과 회의감에 휩싸였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고 있는가?”

되돌릴 수 없는 시간에 대한 강하고 막연한 안타까움으로 자칫 좌절할 수 있었던 그 순간 나는 ‘주님 바라기’였던 꼬마 숙희를 기억해 내었고 이후 나의 삶은 다시 회복되고 변화하기 시작되었다.

나에게 찬양할 수 있는 자리는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었고 그동안 힘썼던 공부와 경험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깊이 깨닫게 되면서 신앙적 가치관을 확고히 하고 그 방향에 대해 간구하며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벧전 4:10~11)

무엇보다도 말씀을 통한 응답 가운데 섬기게 되었던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목사안수식에서의 특별 찬양은 너무도 뜻깊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는 100여 년 한국교회의 역사 속에서 점점 세속화와 교권화되고 있는 교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님이 원하시는 참 교회의 본이 되기 위하여 초교파적 독립교회와 교회개혁을 지향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과 정치성 없는 새 부흥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국제독립교회연합회는 목회자와 건강한 교회로의 성장을 도우며 이 시대에 필요한 참 목자를 세우기 위해 2013년 창립 이래로 20회의 목사안수식을 이어오고 있다.

특별 찬양에 임하면서 나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소명으로 선한 청지기로서의 삶을 감당하고자 오직 성령님만을 의지하고 힘써온 목사님들의 노고가 느껴져 숙연함과 설레임으로 충만해졌다.

“시대를 아우르는 선한 청지기로서의 지도자의 삶은 어떠한 것일까?”

“성악가 및 교육자로서 문화예술을 통해 희망을 나누고자 했던 그동안의 모든 일들이 과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나의 온전한 모습이었을까?”

목사안수식 가운데 나를 향한 여러 생각과 질문들이 교차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하여 노력해 온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단체 창립자 박조준 목사님의 삶의 여정과 교회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이를 이어가기 위해 힘쓰는 귀한 목사님들의 끊임없는 수고와 노력 그리고 목사안수식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CTS 홀 안팎의 섬김의 손길들은 특별 찬양에 선 내게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점검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삶의 나침반과도 같았다.

“모든 일에 있어 하나님이 나의 주인 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선행된 자녀로서 선한 청지기가 되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아가야 한다.”

항상 깨어있어 하나님의 관점을 놓치지 않고 주님의 뜻을 기도로 간구하며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늘 실감하고 내 것이나 내 힘이 아닌 주인 되신 예수님과 보혜사 성령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삶이라면 많은 수고를 했음에도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 사도바울처럼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칭찬받는 착한 일꾼이지 않을까?

혈소판 자반증(백혈병의 일종)으로 생사를 오가던 여섯 살 어린 딸을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는 자녀로 키우겠노라는 내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를 잊지 않고 있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찬양하고 싶다던 어릴 적 순수한 꼬마 숙희의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크신 사랑을 노래하며 “주님이 공급하시는 새로운 힘과 이끄시는 방향 가운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데 힘쓰겠노라”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다짐해 본다.

또한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목사안수식 특별 찬양의 섬김을 기회로 다시 한번 돌아본 나의 신앙과 삶 속에 역사하시는 주님을 실감하며 이 영광과 기쁨의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이다.

◇희망나눔 문화예술연구소 대표, 동작문화재단 인사위원, 미국 괌 아티스트 국제콩쿨 심사위원, 미국 퍼시픽 예일대 객원교수, 명지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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