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생활비 안 준 남편…암이라 거짓말도" 충격 (결혼지옥)

장인영 기자 2023. 11. 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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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에서 서로 다른 기억으로 30년째 고통 받고 있다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매일 다투고 말 안 하는 걸 보니까 딸 입장에서는 갑갑했었나 보다. 가슴 속의 한을 풀으라고 해서 흔쾌히 오게 됐다"고 했고, 남편 역시 "여생을 아내와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출연 사유를 밝혔다.

일전에 부부싸움 후 집을 나갔다는 아내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암 소식에 다시 돌아왔다는 사연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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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결혼지옥'에서 서로 다른 기억으로 30년째 고통 받고 있다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지난 아픈 기억을 지우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결혼 35년 차 이문성 심정분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딸의 사연 신청으로 출연을 결심했다는 부부. 아내는 "매일 다투고 말 안 하는 걸 보니까 딸 입장에서는 갑갑했었나 보다. 가슴 속의 한을 풀으라고 해서 흔쾌히 오게 됐다"고 했고, 남편 역시 "여생을 아내와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출연 사유를 밝혔다. 

두 사람은 과거 패턴사의 소개로 만났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에 대해 "첫눈에 반했다. 예뻐서 대시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는 대화가 단절된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부부는 오랜 시간 각방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났지만 서로 인사는커녕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일터에 가면서도 별다른 말 없이 집을 떠났다. 

남편은 "(아내와) 대화를 하고 싶다. 삽십몇 년을 살면서 늘 내가 먼저 아내한테 말을 걸었다"라며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싶어도 너무 떨어진 채로 생활하다 보니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이 안 나오더라"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부부는 올해 5월 '아침밥 사건' 이후 냉전 최고조에 달했다고. 늦잠 자는 아내가 아침밥을 못 챙겨주자 남편이 화를 냈다는 것. 아내는 그날을 제외하고 35년 동안 남편의 아침밥을 꼬박 챙겨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내는 남편이 1995년 이후로 생활비를 안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가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대신 큰 목돈 들어가는 건 지금까지 내가 다 줬다"라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리자, 오은영은 자녀의 학비를 아내가 모두 감당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모든 것을 포함한 생활비가 250~30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남편이 낸) 30만 원은 10%를 감당하신 거다. 90%는 아내가 감당하신 건데 이거를 '내가 다 했다'고 하면 90%를 감당한 아내로서는 억울하지 않겠나"라고 정리했다.

일전에 부부싸움 후 집을 나갔다는 아내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암 소식에 다시 돌아왔다는 사연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마음이 약해서 왔다. 병원에서 의사가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사람들 보고 먹고 싶은 거 먹고, 가고 싶은 곳 가라고 했다고 해서 자기 가족들, 친척들 다 만나고 했다"라고 전했다.

아내는 "아무리 기다려도 병원을 안 가더라. 그래서 병원은 왜 안 가냐고 물으니까 모르겠다고, 안 가겠다고 하더라. 지금 생각하니까 거짓말"이라면서 "암이 아니라 치질이 터진 거였다. 피를 많이 흘리니까 오진도 오진인데 그걸 암으로 착각한 것"이라고 해 이야기했다. 

사진=MBC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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