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그리웠다” 3년 만에 돌아온 ‘개콘’ 대한민국에 웃음 전파할까 [종합]

박로사 2023. 11. 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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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미 CP, 이재현 PD, 개그맨 김원효, 정범균, 정태호, 김지영, 조수연, 홍현호, 이수경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D스튜디오에서 열린 KBS2 공개 코미디 프로그'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새로운 개그를 통해 웃음을 주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오는 12일 밤 10시 25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1/

2020년 6월, 시청자 곁을 떠났던 대한민국 대표 예능 ‘개그콘서트’가 약 3년 만에 돌아온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개그맨 김원효, 정범균, 정태호, 조수연, 홍현호, 김지영을 비롯해 김상미 CP, 이재현 PD 그리고 윤형빈이 진행을 맡았다.

1051회부터 다시 시작하는 ‘개그콘서트’는 박성호, 정태호, 정범균, 송영길 등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배 개그맨들과 홍현호, 김시우, 임선양 등 후배 개그맨들이 출연해,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진다.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 동안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이들이 다채로운 코미디를 들고 시청자들을 만난다.

코미디언 정범균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D스튜디오에서 열린 KBS2 공개 코미디 프로그'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새로운 개그를 통해 웃음을 주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오는 12일 밤 10시 25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1/

조현아 KBS 예능센터장은 이날 행사 진행에 앞서 “감개무량하다. 시작하기 전 여러 가지 걱정도 있고 기대도 있었다. 다 잘 견디고 준비해 준 개콘 출연자들과 김상미 CP, 이재현 PD 다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흡한 점 많겠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란다. 옛날의 개콘이 부활해서 건강한 웃음 되찾을 수 있을 때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애정 어린 소감을 밝혔다.

김상미 CP는 3년 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에 대해 “2020년 6월 마지막 방송을 하고 3년 6개월 정도 시간이 흘렀다. 새로운 얼굴이 많아졌다. 기존 열심히 해주셨던 분들에 새로운 피를 수혈했다”며 “신선한 코너를 많이 준비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코미디언 정태호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D스튜디오에서 열린 KBS2 공개 코미디 프로그'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새로운 개그를 통해 웃음을 주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오는 12일 밤 10시 25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1/

‘개그콘서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김 CP는 “유튜브도 너무 재밌다. 저희도 보면서 받아들여야 하는 건 받아들이려 한다. 공개 코미디가 유튜브 코미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주말 밤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코미디는) 부모들과 아이들이 보기엔 19금 개그가 많은 것 같다. 같이 시청을 하지 않게 되고 세대 간 단절이 생기더라”라며 “저희 바람은 부모들이 자식들과 봐도 어색함 없이 봤으면 한다. 젊은 세대의 밈이 나오면 자식들이 부모에게 설명해 주고, 나이 든 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개그가 나왔을 땐 자식에게 설명해 줬으면 한다”며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면 세대 갈등이 적어지지 않을까 기대 중”이라고 희망했다.

코미디언 김원효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D스튜디오에서 열린 KBS2 공개 코미디 프로그'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새로운 개그를 통해 웃음을 주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오는 12일 밤 10시 25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1/

선배 개그맨 김원효와 정태호, 정범균은 이전과 달라진 부분을 언급했다. 먼저 김원효는 “예전엔 선배들이 주축이 되고 후배들이 작은 역할을 했었다. 지금은 많이 바뀐 것 같다 선배들이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장르 중에서 코미디 쪽만 유독 심하게 다른 것과 평가하는 것 같다. 뉴스나 시사, 예능은 유튜브와 비교를 잘 안 하는 것 같다. 시장에 매운맛 떡볶이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맛도 있지 않나. 다양한 맛을 본인들이 찾아서 즐기는 시장이라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정태호는 “개그맨들도 사라진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며 “(그리움을) 풀어보자는 마음으로 나오게 됐다”고 맞장구쳤다.

정범균은 “2007년에 데뷔를 했으니 굉장히 오래 됐다. 다시 지어진 ‘개콘’ 무대를 보니까 그때 같다. 처음에 여기 섰을 때 되게 설렜었다. 오늘 그런 설렘을 다시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때는 멋 모르고 내 개그만 준비했었다면, 이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미디언 이수경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D스튜디오에서 열린 KBS2 공개 코미디 프로그'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새로운 개그를 통해 웃음을 주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오는 12일 밤 10시 25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1/

이날은 ‘금쪽유치원’부터 ‘니퉁의 인간극장’,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까지 세 가지 코너를 시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금쪽 유치원’ 코너에서 유치원생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 이수경은 “놀라시겠지만 30대다. 중2 때부터 개그맨이 되고 싶었다. 20년 만에 꿈을 이룬 것”이라며 “일요일 밤은 ‘개콘’ 음악을 들으며 마무리를 했다는 댓글이 있더라. 일요일 밤을 또다시 ‘개콘’의 음악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니퉁의 인간극장’에서 니퉁 역을 맡은 김지영은 “원래 다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예전에도 이 캐릭터로 ‘개콘’ 시험을 보기도 했다”며 “정이 있는 전원일기 같은 느낌으로 해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예전엔 시험에 떨어지긴 했지만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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