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최대 난민촌’도 공습… 이스라엘 비난 여론 커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 주택가가 지난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 표적이 되면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성공적인 작전이었다고 자평했지만,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천명이 머물고 있던 자발리아 난민촌에도 포탄이 떨어지며 막대한 희생이 동반됐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벳셀렘은 공습 직후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살상 규모가 소름 끼칠 정도라면서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1일 이스라엘 공습 가해져
전 세계 반유대주의 확대 우려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 주택가가 지난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 표적이 되면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차별 공습을 강행해 무고한 이들을 희생시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군(IDF)은 1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하루 동안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거점에서 작전을 펼쳤다”며 “이 지상 작전을 통해 약 50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고 적의 지하터널 기반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의 책임자 중 한 명인 하마스 자발리아 대대장을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성공적인 작전이었다고 자평했지만,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천명이 머물고 있던 자발리아 난민촌에도 포탄이 떨어지며 막대한 희생이 동반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포탄이 떨어진 지점에는 화산 분화구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구멍이 생겼고 인근은 폐허로 변했다.
구조 작업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최소 50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아직 잔해 속에 깔린 이들이 많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자발리아 난민촌은 1948년 집과 땅을 잃고 쫓겨난 팔레스타인 실향민들이 정착하면서 이어져 온 마을이다. 총면적은 1.4㎢로 넓지 않지만 유엔에 등록된 자발리아 난민만 11만6000명에 달해 밀집도가 매우 높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이 밀집된 주거 지역을 향해 더 깊숙이 진군하기 시작하면 양측 사상자가 본격적으로 급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난민촌 공습은 400명 이상이 사망한 지난달 17일 알아흘리 아랍병원 폭발 참사 이후 단일 건으로는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 사건이다.
병원 폭발 사건은 미국 정보기관 등이 이스라엘의 책임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지만, 이번 건은 명백히 이스라엘의 소행이어서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벳셀렘은 공습 직후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살상 규모가 소름 끼칠 정도라면서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진격 과정에서 벌어진 참사는 보복권을 옹호하는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은 인정하지만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리차드 헤흐트 IDF 대변인은 “난민촌과 병원 등을 근거지로 삼고 있는 하마스는 주민들을 대피시키지 않고 인간방패로 쓰고 있다”며 하마스에 책임을 돌렸다.
이번 난민촌 참사는 아랍권의 분노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반유대주의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냈다.
남미의 볼리비아는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비판하며 개전 이후 처음으로 단교를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도 반유대주의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 am 충주예요” “I AM 엄청조”… 전청조 밈에 엇갈리는 반응
- 이승기 아빠 된다…“내년 태어날 새 생명 기다리는 중”
- “오은영 박사 붙이면 1인당 3억”…전청조의 호객법
- “너도 때려!”… 천안 초중생 수십명이 또래 집단폭행
- 이, 가자 난민캠프 공습…민간인 참변에도 美 “고의 아냐”
- “I am 만족해요” 전청조 단골 돈까스집, 대박 터졌다
- KBS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최동석 부부, 14년 만에 파경
- GS25서 산 “이 그릭요거트 먹지 마세요”…대장균군 ‘부적합’
- 반나체로 ‘납치’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결국 사망
- 어쩐지 수상하더라… 배민, 수백회 가짜리뷰 고소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