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마약 ‘크라톰’ 밀수·투약 외국인 등 16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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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종 마약을 밀수하고 상습 투약한 내·외국인 1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신종 마약 크라톰과 향정신성의약품 필로폰·야바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외국인 14명과 내국인 2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서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관광비자로 입국해 수산업에 종사하는 불법체류자들 중 일부가 현재도 크라톰, 필로폰, 야바 같은 마약을 공공연하게 매매·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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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종 마약을 밀수하고 상습 투약한 내·외국인 1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신종 마약 크라톰과 향정신성의약품 필로폰·야바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외국인 14명과 내국인 2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중 14명은 구속됐고, 2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서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월 말부터 서남 해역쪽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출처 불상의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를 토대로 8개월간 수사를 벌인 끝에 외국인 14명을 붙잡았다.
압수된 물품은 말린 크라톰잎 약 1㎏, 크라톰을 달인 액체 약 8ℓ다. 이는 성인 남성 2000여명이 투약할 정도의 양이다. 필로폰의 경우 100회가량 투약할 수 있는 2.34g 분량이 압수됐다.
크라톰은 국내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정돼 매매 및 투약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크라톰은 각성 효과 및 진통 효과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마약사범은 신종 마약인 크라톰이 지난해부터 태국에서 합법화되자 지인과 가족을 통해 현지에서 마약을 구한 뒤 국제 택배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된 뒤 크라톰을 음료수라고 속여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로 발각되지 않기 위해 광주, 전주, 나주, 함평, 평택 등지로 주거지를 옮기며 은둔했다. 경찰은 끈질긴 잠복과 수사 끝에 마약사범을 검거했고, 그중 브로커를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던 2명을 인천국제공항에서 붙잡았다.
국과수 감정결과와 광주지검 마약 전담부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한 끝에 마약사범들로부터 ‘태국에서 유행하는 마약’이라는 자백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서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관광비자로 입국해 수산업에 종사하는 불법체류자들 중 일부가 현재도 크라톰, 필로폰, 야바 같은 마약을 공공연하게 매매·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태윤 서해해경청 마약수사대장은 국민일보에 “향후 크라톰 밀수에 대비해 마약 유관기관과 협업하고, 크라톰을 검출할 수 있는 간이 키트를 사용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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