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김대중’ 내년 초 개봉…“여야 불문 존경받는 분”

윤상호 2023. 11. 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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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은 명필름 대표는 이날 내년 1월 총선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영화가 개봉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해석이 많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김 전 대통령은 여야 상관없이 정치인들이 존경하고 인정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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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김대중’ 기자회견 열려
김대중 1987년 대선 출마까지 일대기 다뤄
내년 1월 극장·비극장 동시 상영 예정
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민환기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기자회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상호 기자

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기자회견이 열렸다. 관계자들은 총선 직전 개봉하는 영화에 대해 정치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했다.

이은 명필름 대표는 이날 내년 1월 총선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영화가 개봉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해석이 많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김 전 대통령은 여야 상관없이 정치인들이 존경하고 인정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계산을 깊게 하지 않았다. 우리 시대의 많은 관객들이 김 전 대통령의 삶을 알아가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역시 “김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서 박정희와 노태우, 김영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들이 함께 모여 추도식을 하는 등 (정치적으로) 새로운 장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현대사가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얽힌 김 전 대통령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출마 직전 김 전 대통령을 알고 싶다고 했다”며 “자신의 정치적 결심에 김 전 대통령이 큰 역할을 했고 대통령이 되면 그 정신을 새기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는 김 전 대통령이 1987년 12월 대선 출마까지 어떤 생애를 살았는지를 필름에 담았다. 민환기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치의 중심에 있던 분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가 고민거리였다”며 “김 전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인에서 투사가 되고, 사상가가 되고, 다시 정치인으로 돌아왔는지에 대한 과정을 다루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87년까지가 김 전 대통령이 정치인으로 돌아오는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돌아오는 시점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뒷이야기는 이후 작품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영화는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내년 1월 중 개봉된다. 극장 개봉과 동시에 비극장 상영이 함께 진행된다. 주최 측은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 확보와 실내 체육관, 학교 등 새로운 상영공간을 개척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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