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붉게 물든 불국사, 핑크뮬리 가득한 첨성대
김숙귀 2023. 11. 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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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뽀송한 햇살, 맑고 깨끗한 공기, 소슬한 바람.
불이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서니 예상한 대로 불국사 단풍은 아직이었다.
하지만 곳곳에 막 물들기 시작한 예쁜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을 말해주는 듯하다.
불국사에서 나와 첨성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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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여유롭게 걸으며 가을 햇살 즐기는 사치
뽀송뽀송한 햇살, 맑고 깨끗한 공기, 소슬한 바람.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만 같은 가을이다. 그래서 떠났다.
밥을 데우는 토렴 중인 할머니께 내년에도 먹을 수 있을까 여쭈니, 내년에도 오라고 하신다. 마음 놓고 든든하게 요기한 다음 불국사로 향했다.
불이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서니 예상한 대로 불국사 단풍은 아직이었다. 하지만 곳곳에 막 물들기 시작한 예쁜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을 말해주는 듯하다. 자하문 앞에 서서 청운교, 백운교를 내려다본다. 무영탑이라고 불리는 석가탑을 보며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절한 설화도 떠올려 본다.
불국사가 지닌 본래의 아름다움으로도 여행의 즐거움은 충분하다. 불국사에서 나와 첨성대로 간다. 첨성대 주위에는 늘 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이번에는 노란 국화와 보랏빛 해국, 그리고 해바라기와 핑크뮬리가 나를 반긴다.
[김숙귀 기자]
▲ 불국사 단풍. |
ⓒ 김숙귀 |
뽀송뽀송한 햇살, 맑고 깨끗한 공기, 소슬한 바람.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만 같은 가을이다. 그래서 떠났다.
감포바닷가에서 하루 묵은 뒤 다음날 아침 일찍 해장국을 먹기 위해 팔우정 해장국거리에 갔다. 그런데 거의 열 집 가까이 되던 해장국집들이 다 없어지고 한 집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쪽샘 유적 정비 때문이라는데 몹시 서운했다.
▲ 시원한 육수에 콩나물과 익은 김치, 그리고 메밀묵과 모자반을 넗고 끓인 경주해장국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경주의 별미다. |
ⓒ 김숙귀 |
밥을 데우는 토렴 중인 할머니께 내년에도 먹을 수 있을까 여쭈니, 내년에도 오라고 하신다. 마음 놓고 든든하게 요기한 다음 불국사로 향했다.
▲ 불국사 후문인 불이문. |
ⓒ 김숙귀 |
불이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서니 예상한 대로 불국사 단풍은 아직이었다. 하지만 곳곳에 막 물들기 시작한 예쁜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을 말해주는 듯하다. 자하문 앞에 서서 청운교, 백운교를 내려다본다. 무영탑이라고 불리는 석가탑을 보며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절한 설화도 떠올려 본다.
▲ 자하문으로 가는 길. 일일이 크기에 맞는 돌을 골라 쌓아올린 돌담은 볼 때마다 신기하고 대단하다. |
ⓒ 김숙귀 |
▲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청운교, 백운교와 어우러져 아름답다. |
ⓒ 김숙귀 |
불국사가 지닌 본래의 아름다움으로도 여행의 즐거움은 충분하다. 불국사에서 나와 첨성대로 간다. 첨성대 주위에는 늘 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이번에는 노란 국화와 보랏빛 해국, 그리고 해바라기와 핑크뮬리가 나를 반긴다.
꽃밭을 천천히 여유롭게 걸으며 가을 햇살과 꽃향내를 함께 즐긴다. 돌아 나오는 길,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경주박물관에 다다르자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소복하게 피어있었다. 꽃을 마주 하는 일은 언제나 기쁨이다. 꽃과 함께한 경주여행은 그래서 즐거웠다.
▲ 첨성대 주위에는 늘 다양한 꽃이 있다. 노란 국화와 보랏빛 해국, 그리고핑크뮬리와 해바라기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
ⓒ 김숙귀 |
▲ 핑크뮬리와 첨성대 |
ⓒ 김숙귀 |
▲ 귀로에 박물관 앞에서 선물처럼 만난 해바라기밭 |
ⓒ 김숙귀 |
▲ 해바라기 곁에 코스모스도 가득 피어있었다. |
ⓒ 김숙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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