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거운 감자' 공매도…용산·여의도 '시끌' [마켓플러스]
이스라엘보다 밀렸네…전세계 꼴등 코스닥
"반도체 붐은 온다"…D램 가격 '껑충'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 '또거운 감자' 공매도…용산·여의도 '시끌' 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또거운(또다시 떠오른 뜨거운) 감자 '공매도' 관련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내년 총선이 16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서 공매도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통령실에서도 금융위원회에 공매도 제도 개선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여권에서도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오늘 "불법 공매도 관련 조사와 제도 개선이 완비될 때까지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이 글로벌 투자은행의 공매도 거래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공매도 제도를 전면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공매도 중단 논의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정부는 과거 2008년 말과 2011년에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했고, 지난 코로나19 당시에도 약 일 년간 공매도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보다 밀렸네…전 세계 꼴등 코스닥 지난달 국내 증시를 짚어보겠습니다. 11월의 첫 거래일인 오늘은 양 시장 모두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는데요.
지난달에는 전세계적으로 증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죠. 그런데 특히 우리 시장의 낙폭이 크긴 했습니다.
지난 한 달 코스닥 지수는 12.5% 하락했는데요. 전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이었습니다. 심지어 전쟁 중인 이스라엘 증시보다도 코스닥 지수가 더 빠졌습니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급락의 세 가지 원인으로 고금리와 2차전지 업황에 대한 우려, 반대매매를 꼽았습니다.
미 국채금리가 5%에 달한 가운데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에선 고금리의 여파가 더 컸고, 한창 당시 코스닥 시총의 20~30%를 차지했던 2차전지주의 부진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하락장이 이어지며 개인 자금의 비중이 큰 코스닥에서 담보 부족으로 생긴 반대매매도 이어졌다는 겁니다.
실제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한 달 새 11% 넘게 줄었고, 특히 코스닥은 12% 넘게 줄었는데요.
한편 증권가에선 이처럼 신용융자 잔고가 감소한 만큼 향후 개인 수급에 의한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 "반도체 붐은 온다"…D램 가격 '껑충' 마지막 소식은 반도체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반도체 붐이 드디어 오는 걸까요?
지난달 주요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 평균 고정거래 가격이 2년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달 하락세를 멈춘 D램과 낸드플래시는 이번 달 각각 15%, 1.5%씩 가격이 뛰었습니다.
D램의 고정거래 가격은 기업 간의 계약거래 가격으로, 업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때문에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오늘 시장에서 국내 반도체주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워트와 같은 장비 기업의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반도체의 수출 감소 폭도 202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에 지난달 수출 규모는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 전해드렸습니다.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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