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비상' 고우석 괜찮나? 상무와 연습경기 투구 중 허리 근육통 호소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가 상무야구단과의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다만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 중 허리 근육통을 호소해 상황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상무야구단과의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전날 상무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던 LG는 이날도 상무를 6-2로 꺾었다. KT 위즈, NC 다이노스의 실제 응원가 녹음본을 틀고 한국시리즈와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한 경기였다.
상무 선발 라인업: 이재원(지명타자) 한태양(유격수) 조세진(좌익수) 정민규(1루수) 권동진(3루수) 박승규(중견수) 이주형(우익수) 허인서(포수) 이해승(2루수). 선발투수 김태경.
LG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최원태.
1회초 상무 라인업에 들어간 이재원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최원태는 한태양을 삼진, 조세진을 중견수 뜬공, 정민규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1회말 홍창기와 박해민, 김현수로 이어진 LG 타선은 각각 좌익수 뜬공, 삼진, 포수 파울플라이로 삼자범퇴.
2회초에는 최원태가 권동진 우익수 뜬공 후 박승규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이주형의 땅볼 때 주자 2루가 됐으나 허인서의 유격수 뜬공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LG는 2회말 김태경에게 오스틴이 1루수 파울플라이, 오지환이 1루수 땅볼, 문보경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최원태는 3회초 이해승과 이재원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낸 후 한태양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LG는 3회말 박동원, 문성주가 잇따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신민재가 좌전안타를 만들며 이날 LG의 첫 안타를 기록했으나 홍창기의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조세진의 땅볼을 직접 잡아 처리, 정민유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한 뒤 권동진 유격수 땅볼로 주자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승규의 3루수 땅볼로 실점 없이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총 61구를 던졌고, 최고 148km/h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과 투심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김태경에게 막혔던 LG는 김태경이 내려가고 올라온 박주성을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앞섰다. 박해민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고, 김현수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이어 대주자 최승민이 도루에 성공, 오스틴의 볼넷으로 계속된 찬스에서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LG가 2점을 더 보탰다.
오지환은 문보경의 희생번트, 박동원의 희생플라이에 착실하게 진루해 홈인에 성공했다. 점수는 4-0. 이후 문성주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끝이 났다. 최원태가 내려간 5회초는 함덕주가 등판해 이주형과 허인서, 이해승을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 LG가 신민재 중견수 뜬공 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 상대 폭투로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에는 실패했고, 상무가 박명근을 상대로 6회초 2점을 뽑아내며 추격했다. 2사 후 조세진이 볼넷 출루, 정민규의 좌전안타 후 권동진까지 바뀐 투수 유영찬 상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승규의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들어와 점수는 2-4.
6회말 LG가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7회초는 유영찬이 허인서와 이해승을 뜬공 처리, 이재원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다 LG가 8회말 한 점을 더 뽑아냈다. 허준혁 상대 1사 후 대타 김범석이 우전 2루타로 출루, 오지환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그리고 고우석은 팀이 6-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박승규에게 2루타를 허용한 고우석은 이주형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허인서의 타석, 공 2개를 던진 고우석이 갑작스럽게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했다.
고우석의 제스처에 투수코치와 트레이닝코치가 올라와 고우석의 상태를 확인했고, 고우석 뒤로 대기한 투수가 없어 이닝을 이어가지 않고 그대로 연습경기를 끝냈다. LG 구단 관계자는 "고우석 선수는 허리 근육통이고, 현재 아이싱 중이다.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3일과 4일 두 차례 더 자체 청백전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LG는 3일 청백전을 훈련으로 대체하고, 4일 청백전으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은 특별히 잠실구장을 무료로 개방, 팬들의 응원 속에서 한국시리즈와의 최대한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어 마지막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는 4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프리미엄석, 익사이팅존, 외야그린석을 제외한 좌석에 한해 지정좌석제로 운영한다. 예매는 3일 오전 11시에 오픈되며, 경기 시작 후 1시간까지 구단 홈페이지/모바일앱 또는 티켓링크에서 1인당 8매까지 가능하다. 현장판매는 운영하지 않는다.
야구장 입장은 경기시작 1시간전 1루, 3루 내야출입구를 통해 가능하며, 상품매장과 식음매장도 일부매장을 제외하고 오픈한다. 또 이날 응원단도 팬들과 함께해 실전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청백전을 팬들에게 개방하는 이유에 대해 "첫 번째로는 준비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고, 두 번째는 관중까지 가득찬 곳에서 마지막 점검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5일 휴식을 취한 뒤 6일 마지막 훈련에 나서고, 7일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르게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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