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HMM 인수는 밸류체인 강화…자금조달 계획 완벽”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1일 HMM(옛 현대상선) 인수전 참여가 그룹 주요 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 강화를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브랜드 출시 기자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밸류체인 강화는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HMM을 인수할 기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잘할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인수 자금과 관련해서는 “자금 조금 조달 계획을 완벽하게 세워뒀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등 HMM 매각 측은 앞서 입찰 적격 후보로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 등 3곳을 추려 지난 9월부터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측은 이달 최종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HMM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왔다.
최근 부산신항에 자동화항만을 준공한 동원그룹은 “HMM 인수 시 시너지 효과가 더욱 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직접 나서 “HMM 인수는 꿈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LX그룹은 현금성 자산을 2조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하림그룹(1조6000억원)이나 동원그룹(5000억원)보다 유리한 구도다. 다만 하림과 동원도 “유동화할 수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은 그간 연내 HMM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으나, 업계에서는 HMM의 매각 가격이 5조∼7조원 정도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후보 세 곳 모두 자체 여력으로 인수하기 어려운 탓에 유찰 가능성이 있다는 의구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홍국 회장은 최근 하림 브랜드 생닭에서 벌레가 발견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물질이므로 들어가면 안 되지만 모이주머니를 기계가 빼내는 과정에서 오류가 났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서 하림 동물복지 생닭에서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을 다량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하림 측에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한 상태다. 또 전북 정읍시가 하림 생산공장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이물질이 거저릿과 곤충의 애벌레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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