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0원샵' 매출 2배 껑충…싸게 사서 쟁여둔다 '고물가 반전'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쇼핑 패턴도 바뀌고 있다. 과소비 대신 생필품·먹거리를 싸게 사서 쟁여두는 절약형 ‘다(多)소비’가 대세로 떠올랐다.
G마켓은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만원 미만 중저가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해 12%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즉석밥·컵밥(53%), 냉동식품(37%), 통조림·캔(21%) 등 보관이 쉬운 가공식품 구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핸드·풋케어(61%), 바디케어(31%), 분유(28%), 화장지(12%) 등 생활용품도 잘 팔렸다.
특히 1만원 이하 초저가 상품의 거래액은 7%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키링·가방액세서리(76%), 밀가루(31%), 반려동물용 간식(24%), 라면(16%) 등이다. 반면 수입 명품, 음향기기, 골프용품, 가구와 같은 10만원 이상 고가 상품 거래액은 7%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의 10만원 미만 상품 거래액이 12%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대로 20·30대의 10만원 이상 고가상품 구매는 8% 줄었다.
11번가가 지난 9월 오픈한 ‘9900원샵’도 인기다. 1만원 미만의 부담 없는 가격대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가성비 아이템 전문관이다. 오픈 첫 달 대비 지난달 일평균 거래액은 약 2배 증가했다. 발 매트와 종이 호일, 휴지통, 세탁 티슈 등 생활·주방용품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11번가 관계자는 “고물가에 가성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9900원샵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아 상품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알뜰족’을 겨냥해 이달 대규모 할인 행사에서 생활비 부담을 덜어줄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G마켓·옥션은 오는 6일 열리는 ‘빅스마일데이’에 최대 1만원까지 할인해주는 ‘15% 쿠폰’을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한다. 중저가 상품 구매 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G마켓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소비 동향을 분석해 대용량 쟁여두기 구매 품목에는 무한정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11번가 역시 ‘그랜드 십일절’ 행사에서 생필품 등을 50% 할인가에 판매하는 ‘반값 딜’, 5만원 상당의 상품을 할인가 9900원에 판매하는 ‘럭키 슈팅 박스’ 등을 선보인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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