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내년 집값 2% 하락, 전셋값 2% 상승” 전망
내년 전국 집값이 2.0% 하락하고 전세 가격은 2.0%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에는 정책 대출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대출 경직성이 강화되고,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주택 시장이 다시금 하락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연구위원은 먼저 “올해 3분기까지 시장 흐름은 연초 최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저점을 보인 후 특례보금자리론, 장기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 시장에 유동성이 예상보다 크게 공급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15억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제한이 해제되고,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성 상품이 나오면서 주택 구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가계 부채 증가로 정부가 9월 이후 규제 강화로 선회했다. 이로 인해 관련 대출 상품이 없어지거나 축소됐고, 은행권 주담대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구매 심리가 회복되긴 했지만 연초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대출 축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수준의 거래량이 내년까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분양가 인상 압력, 공급 물량 감소 예상에 따른 수요 유입 가능성 등의 요인도 있다”며“집값이 다소 내려도 급락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집값 연간 하락 폭을 올해 하락 폭(3.7%)보다 적은 2.0%로 예상한 이유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0%, 지방은 3.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은 내년 주택 전셋값은 올해보다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가격이 상향 안정세”라며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전세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년 국내 건설 수주 규모도 올해보다 1.5% 줄어들며 건설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던 건설 수주 규모는 올해 17.3% 감소했으며 내년에도 1.5% 줄어든 187조3000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고금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는 등 건설사의 자금 조달 위기가 지속하고 있다”며 “전쟁을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도 커 전반적으로 민간 수주가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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