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가 왜 올랐지?…“중국에 휘둘리지 않겠어” 코스알엑스 먹었다
“기다리던 희소식 왔다”…증권가, 아모레퍼시픽 목표가 높여
1일 증권가에선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14만→18만원), 한국투자증권(15만→16만5000원), KB증권(13만→15만원) 등이다. 지난 31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일대비 1만2600원 상승하며 종가 12만 6400원을 기록했으며, 이날 오전 11시 8분 기준 전일대비 5% 오른 13만 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 주식 28만8000주를 7551억원에 인수한다는 공시와 함께 코스알엑스 지분 93.2%를 보유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 김승환 대표는 “디지털 채널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바탕으로 급성장 중인 코스알엑스가 그룹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며 “아모레퍼시픽이 가진 비전과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고객이 사랑하는 매력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코스알엑스 자회사 편입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면서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조소정 연구원은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의 수요가 부진한데, 코스알엑스 매출 대부분은 비중국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어 영향이 적다”고 전했다.
2013년 설립된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1902억원의 매출과 7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라이징 기업으로, 북미·동남아·유럽·일본 등 140여개 국가의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다만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8% 줄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약 240억원 규모의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해 수익성이 훼손됐다”, “미국·중국 등 해외법인이 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는 게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돈다“라며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내년 영업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34.6% 올리면서 ”올해를 바닥으로 내년부터 중국과 면세 실적 모두 회복될 것“, ”코스알엑스 매출 성장세 지속 여부, 인건비·마케팅비 규모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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