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MB 만나고 유승민 품고…이준석도 풀어낼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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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대통합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대표적인 비윤(비윤석열)계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며 통합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혁신위가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를 풀어내지 못하면 인 위원장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혁신위가 이 전 대표 끌어안기에 실패한다면 비윤계 끌어안기도 반쪽짜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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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도 만났지만 이준석과는 불발
李 "약 제대로 된 사람에게 먹여야" 반발
내일 최고위, 징계 사면 최종 확정 예정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대통합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대표적인 비윤(비윤석열)계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며 통합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남은 불발되면서 반쪽에 그쳤다. 이 전 대표는 혁신위가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를 풀어내지 못하면 인 위원장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 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공개했다. 인 위원장은 "유 대표(전 의원)가 정말 젠틀맨"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만나보니까 존경이 갔다. 한마디로 당이 걱정된다, 국가가 걱정된다는 그 자세가 아름다웠다"고 유 전 의원을 치켜세웠다. 그간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각을 세워와 비윤계 인사로 분류돼 왔다.
유 전 의원이 인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점에 미뤄볼 때 실제 둘 사이의 만남은 긍정적인 결과로 마침표를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 당내에서는 신당 창당설 등 내부 분쟁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인 위원장은 지난주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반면,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은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윤리위원회 징계를 사면해준다는 혁신위의 1호 안건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으며 여전히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관계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17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의 여러 실정에 대해 (국민들이) 총체적으로 실망한 것 같다"면서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 진단이 당에다 쓴 약을 먹이겠다 했다. 지금 국민들이 당이 아니라 딴 데 불만이 있는데 왜 당에 쓴 약을 먹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것은 정확하게 용산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이고 인 위원장이 그렇게 말하는 한 당내 구성원들이 절대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약을 제대로 된 사람한테 먹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혁신위가 이 전 대표 끌어안기에 실패한다면 비윤계 끌어안기도 반쪽짜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천하람 순천갑당협위원장도 인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위 참여를 거절한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징계 취소안을 통과시킬 최고위원회는 아직 안건을 확정 짓지 못했다. 최고위는 2일 열린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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