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 눈 앞’ 여자축구, 중국 꺾으면 파리행 보인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
죽음의 조에서 북한과 중국 제치고 현재 조 1위
4강전 진출 이후 승리시 대망의 올림픽 본선행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축구가 ‘난적’ 중국을 상대로 조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35분(이하 한국시각)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른다.

당초 한국은 아시아 축구의 강호 중국, 북한과 함께 죽음의 조에 들어갔지만 예상 밖 선전을 펼치며 조 1위에 올라 있다.

B조 최약체 태국과 1차전서 10-1 대승을 거둔 한국은 아시안게임 8강전서 만나 1-4로 완패했던 북한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1을 챙겼다.

2경기서 승점4(골 득실 +9)를 얻은 한국은 북한(승점 4·골 득실 +1)을 골 득실서 앞서며 1위에 올라 있다.

만약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서 중국을 꺾는다면 조 1위가 유력하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 세 팀과 2위 세 팀 중 성적이 좋은 한 팀까지 총 네 팀이 내년 2월에 열리는 최종예선에 진출해 아시아에 할당된 티켓 2장을 놓고 격돌한다. 4강 진출에 성공한 뒤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파리올림픽 티켓을 얻을 수 있다.

물론 홈 팀 중국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0위로 15위인 중국보다 5계단 낮다. 상대 전적에서도 5승 7무 29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최근 중국전 승리는 8년 전 동아시안컵(1-0 승)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이 조별리그서 비긴 북한에 패했기 때문에 못 넘을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다.

최근 중국과 맞대결에서도 태극낭자들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지난해 2월 인도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결승 맞대결에서는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고 아쉽게 패했다. 그해 7월 일본에서 치러진 동아시안컵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국전을 이긴다면 조 1위가 유력하지만 비기면 북한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A, C조에서 2위를 차지한 팀들의 성적을 따져봐야 한다. 패하면 조 3위로 탈락이다.

기왕이면 확실하게 조 1위로 4강에 진출하는 것이 좋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을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