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폭스콘 조사, 창업자의 선거 출마 저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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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세무·토지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대만은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창업자가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로 규정했다.
이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31.62%), 제1야당 민중당 커원저 후보(22.79%),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19.8%)보다 크게 뒤처진 지지율이지만, 중국은 야권 표 분열을 우려해 폭스콘 세무·토지 조사를 벌여 궈타이밍이 출마를 포기하도록 한다는 것이 대만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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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세무·토지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대만은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창업자가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로 규정했다. 이에 대만은 중국에 총통선거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의 추타이싼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대만은 내년 1월 13일 총통선거를 치르게 된다. 궈타이밍은 오는 2일까지 유권자의 1.5%인 29만명의 서명을 받으면 공식적으로 무소속 출마 자격을 얻는다. 궈타이밍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지지율 8.66%를 기록했다는 타이완뉴스의 분석 결과가 전날 나왔다.
이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31.62%), 제1야당 민중당 커원저 후보(22.79%),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19.8%)보다 크게 뒤처진 지지율이지만, 중국은 야권 표 분열을 우려해 폭스콘 세무·토지 조사를 벌여 궈타이밍이 출마를 포기하도록 한다는 것이 대만 측 주장이다.
현재 선두를 달리는 민진당의 라이 후보는 지지율이 지속해서 내려가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라이 후보를 이긴다는 선거 예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은 궈타이밍 후보가 출마해 야권 표를 차지하면 선거 구도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 우려한다는 관측이다.
중국은 독립 성향의 민진당 재집권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한다. 친중 세력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의 당선이 중국이 가장 선호하는 결과지만, 허우 후보와 중립 노선의 민중당 커 후보 간 단일화 후보의 당선도 차선책으로 여긴다.
궈타이밍은 지난 2020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국민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이후 무소속 출마를 고집하다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폭스콘은 중국 여러 지역에서 수십만명을 고용하고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만 애플 아이폰의 80% 이상을 생산한다. 중국 당국의 조사 때문에 궈타이밍이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25일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대륙(중국)의 관련 부문은 법규에 따라 모든 기업에 대해 동등하게 준법 조사를 한다"며 "정상적인 법 집행 행위"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만 야권은 총통선거 후보 단일화를 시도 중이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30일 국민당의 주리룬 주석(대표 격)과 민중당의 커 후보가 비공개 협상을 한 데 이어 31일 밤에도 국민당 허우 후보까지 가세한 협상을 벌였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이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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