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타선 대폭발… 우승까지 1승 남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강타선이 폭발했다.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까지 1승 남았다.
텍사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WS 4차전에서 11-7로 이겼다. 텍사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다. 텍사스는 올해 포스트시즌(PS) 원정 승률 100%(10승 무패)를 이어갔다.
텍사스는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섰지만, 유리하다고 보기 힘들었다. 3차전에서 타구에 맞은 맥스 셔저와 옆구리 근육을 다친 주포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남은 시리즈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번 가을 3명의 선발투수로 운용중인 애리조나는 4차전을 불펜데이로 꾸렸다. 좌완 조 맨티플리를 시작으로 차례로 구원투수들을 올렸다. 하지만 애리조나 불펜진은 텍사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2회 초 조시 정의 2루타로 포문을 연 텍사스는 2사 이후 득점했다. 레오디 타베라스 타석 때 미겔 카스트로의 폭투로 선제점을 올렸다. 이후 타베라스의 볼넷, 트래비스 얀코프스키가 중전 안타 이후 마커스 시미언이 3루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애리조나는 투수를 카일 넬슨으로 교체했으나 코리 시거가 투런포를 터트려 5-0을 만들었다.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포스트시즌 통산 19호 홈런을 기록한 시거는 역대 유격수 홈런 1위 데릭 지터(20개)를 1개 차로 따라붙었다.
텍사스는 3회에도 찬스를 잡았다. 정과 나다니엘 로의 안타, 조나 하임의 야수선택으로 1사 만루가 됐다. 타베라스가 삼진을 당했지만, 이번에도 2사 이후 거세게 몰아쳤다. 얀코프스키의 2타점 2루타와 시미언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10-0을 만들었다. 텍사스 선발 앤드류 히니는 4회에 1점을 내줬을 뿐 5회까지 잘 막으면서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했다.
애리조나는 1-11로 뒤진 8회 말 러우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4점을 뽑았다. 9회에도 가브리엘의 모레노가 2타점 적시타를 쳐 7-11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안방에서 두 경기 연속 패배했다. 5차전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텍사스 네이선 이발디와 애리조나 잭 갤런이 예고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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