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이노베이션, 美네바다 리튬 광산 개발…호주업체와 공동추진

최서윤 2023. 11. 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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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호주 리튬 업체 아이오니어(Ioneer)와 미국 네바다주(州) 리튬 광산 개발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아이오니어는 북미에 수산화리튬 전환 공장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환 공장 건설 시 아이오니어는 미국 네바다주 광산에 매장된 리튬 클레이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무상 제공하고 수산화리튬 생산에서 나오는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사업을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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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추출 기술 연구개발 MOU
북미 수산화리튬 전환 공장 건설 추진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호주 리튬 업체 아이오니어(Ioneer)와 미국 네바다주(州) 리튬 광산 개발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와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회장은 지난달 31일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서 연구개발(R&D)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리튬 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이다. 리튬 클레이는 리튬이 섞여 있는 점토 형태 물질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오니어는 샘플과 기초적인 데이터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제공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기술개발 과제들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아이오니어는 북미에 수산화리튬 전환 공장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환 공장 건설 시 아이오니어는 미국 네바다주 광산에 매장된 리튬 클레이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무상 제공하고 수산화리튬 생산에서 나오는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사업을 협력한다.

네바다주 광산에는 리튬클레이 7740만t이 매장돼 있다.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도 높은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광산업계에서는 리튬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비율을 통상적으로 2000ppm으로 추산하고 있어 리튬클레이 7740만t에서는 수산화리튬 약 100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은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 중 하나다. 고순도 수산화리튬은 안정적인 배터리 품질을 좌우한다. 광산이나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해서 가공한 뒤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이를 양극재 생산에 활용한다.

지난달 31일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서 열린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아이오니어 MOU 체결식에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김윤태 대표이사(오른쪽)와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양극소재에 공급되는 수산화리튬 전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오니어가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을 기술 파트너로 선정한 것은 리튬 전환 공정에 대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4236억원, 영업이익은 1428억원이다. 올해 6월 기업공개 사전투자(Pre IPO)를 거쳐 기업가치 3조원 평가를 받았고 4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2021년 10월부터 연산 1만3000t의 수산화리튬 상용화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업용 탄산리튬과 재활용 리튬을 원료로 배터리급 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2024년 2월 양산을 목표로 포항 캠퍼스 내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회장은 "에코프로와 아이오니어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전기차 공급망을 위한 정제된 리튬 재료 공급을 늘리고 네바다주 등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은 많은 양의 불순물을 제거해야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라며 "국내 최초 수산화리튬 양산 공장 운영 경험과 폐배터리에서 리튬 추출에 대한 원천 특허, 기술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내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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