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터졌다…아시아·세계 최고 ‘우뚝’ 2023년은 김민재의 해

김희웅 2023. 11. 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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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사진=게티이미지)
AFC 올해의 국제선수로 선정된 김민재. 사진=AFC
31일 공개된 2023 발롱도르 시상 최종 순위. 김민재는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이기도 하다. 사진=프랑스 풋볼 SNS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최고 선수로 거듭났다. 프로 데뷔 이래 7년 만의 성과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국의 김민재가 도하에서 열린 AFC 연례 시상식에서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김민재는 미토마 가오루(일본·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와 메흐디 타레미(이란·FC포르투)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2012년 신설된 이 상은 아시아가 아닌 타 대륙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중 한 해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 선수로는 세 차례 받은 손흥민(2015·2017·2019년)이 유일한 수상자였는데, 김민재가 두 번째로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간 한국과 일본이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세 차례씩 나눠 가지며 양분했다. 다른 국가에서 수상자가 나온 건 2014년 호주 국적의 밀레 예디낙(은퇴)이 유일했다. 올해는 김민재가 이 상을 받으면서 한국이 일본을 앞지르게 됐다. 

센터백으로는 최초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대 수상자인 나가토모 유토(FC도쿄)를 제외하면,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이 상을 싹 쓸었다. 수치상으로 훨씬 돋보일 수 있는 공격수 타레미와 미토마를 제쳤다는 점에서 김민재의 활약이 압도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정복한 김민재.(사진=김민재 SNS)
김민재(오른쪽)가 살레르니타나를 상대로 풀타임 활약했다.(사진=게티이미지)

그야말로 ‘상복’이 터졌다. 김민재는 전날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중 22위에 오르기도 했다. 후보에 함께 포함된 요수코 그바르디올(25위) 후벵 디아스(30위·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센터백 3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로 인정받았다. 나폴리 소속으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는 이탈리아 올해의 수비수로 뽑히기도 했다. 

2022~23시즌 맹활약 덕에 2023년이 ‘김민재의 해’가 됐다.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수비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도 탄탄한 수비력을 뽐내며 최고로 거듭났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정상에 오르는 데 일조한 김민재는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세계적인 명문 팀인 뮌헨에 입성했다. 
<yonhap photo-3924=""> 몸 푸는 이재성-김민재 (파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공개훈련에서 대표팀 이재성-김민재가 스트레칭하고 있다. 2023.10.10 superdoo82@yna.co.kr/2023-10-10 17:37:53/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김민재(오른쪽)와 더리흐트가 팀 프레젠테이션 행사에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로이터)
23일 VfL보훔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 선발 풀타임 출전한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가 되는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발을 들인 김민재는 2년 뒤 베이징 궈안(중국)으로 이적하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미래가 창창한 선수가 기량 하락이 예상되는 무대로 향했다는 걱정에서 나온 비판이었다. 

2021년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이적 당시에도 김민재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짙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본인의 실력을 유럽에서도 증명하며 의심을 지웠고, 1년마다 ‘스텝 업’ 했다. 그 결과 유럽 진출 2년 만인 2023년, 김민재에게는 아시아·세계 최고 타이틀이 붙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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