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들, '금 모으기' 운동

권해영 2023. 11. 1.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올해 금 매입량이 1년 전보다 15% 정도 늘었다.

인플레이션과 강달러로 통화가치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WGC는 각국 중앙은행의 올해 금 매입량이 지난해(1081t)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외신은 "중국은 올 들어 중앙은행의 금 매입을 주도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헤지하고,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800t 매입
1년 전보다 매입량 15% 늘어
국제금값 온스당 2000달러 돌파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올해 금 매입량이 1년 전보다 15% 정도 늘었다. 인플레이션과 강달러로 통화가치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세계금협회(WGC)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은 올해 1~9월 금 800t을 매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분기별 매입량은 1분기 288t, 2분기 175t, 3분기 337t으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에 보고한 금 매입량은 3분기 129t이었지만, WGC는 실제 매입량이 이보다 많은 337t이라고 추산했다. 특히 중국, 러시아의 금 매입량이 IMF에 공식 보고한 수치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별로는 금 시장의 큰손인 중국을 비롯해 폴란드, 튀르키예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활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WGC는 각국 중앙은행의 올해 금 매입량이 지난해(1081t)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킹달러(달러 강세)로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가치 저장 수단인 금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과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해진 것도 금 수요 확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금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중앙은행은 중국, 튀르키예 등 신흥국들이 꼽힌다. 이들 국가는 서방이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금융자산을 동결하는 것을 보고 실물자산인 금을 구매한 뒤 이를 국내로 반입, 직접 보유하고 있다.

국제 금 시장의 '큰손'인 중국 인민은행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 부진, 부동산 시장 위축 등 중국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자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도 인민은행을 따라 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 외신은 "중국은 올 들어 중앙은행의 금 매입을 주도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헤지하고,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금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제 금값도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월말 국제 금 현물가격은 9월 말 대비 8.19%(151.44달러) 오른 온스당 2000.07달러에 거래됐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