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면 건강해진다”···병무청, 장병 건강지표로 입증

병무청·국군의무사령부 “저체중 그룹은 체중 늘고 비만 그룹은 몸무게 줄어”
병역검사 당시와 상병 진급 때 비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9월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군 장병이 짐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병무청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병역판정 검사를 받은 병역의무자 약 61만명의 입대 이후 건강지표를 분석한 결과 주요 지표가 입대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병무청은 국군의무사령부와 함께 장병들의 병역판정 검사 당시와 상병 진급 때의 체질량지수, 혈압, 중성지방 등 건강지표를 비교했다.

체질량지수(BMI)를 살펴보면 BMI 25 이상이었던 비만 그룹에서 BMI가 0.5 감소했고, BMI 18.5 미만 저체중 그룹에서는 0.2 증가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BMI는 0.7 증가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저체중 그룹은 체중이 늘고 비만 그룹은 몸무게가 줄었다”며 “전체적으로 BMI가 늘어난 것은 운동량 증가로 근육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의무사령부는 분석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20㎜Hg 미만일 때를 정상 범위로 보는데, 평균 수축기 혈압은 126㎜Hg에서 120㎜Hg로 6㎜Hg(5%)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평균 중성지방(TG)은 115㎎/dL에서 83㎎/dL로 32㎎/dL(28%) 줄었다.

병무청과 의무사령부는 “입영 이후 장병 건강이 향상된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며 “이를 바탕으로 병역의무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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