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시절 우승 경험 많은 캐릭 감독 "요즘 다들 컵대회에 소홀하던데, 재밌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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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캐릭 미들즈브러 감독이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 진출 후 컵대회의 가치를 되짚었다.
1일(한국시간) 영국 엑시터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23-2024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라운드를 치른 미들즈브러가 잉글랜드 리그1(3부) 구단 엑시터시티에 3-2 승리를 거뒀다.
미들즈브러가 리그컵 준결승 무대를 밟은 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2003-2004시즌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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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마이클 캐릭 미들즈브러 감독이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 진출 후 컵대회의 가치를 되짚었다.
1일(한국시간) 영국 엑시터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23-2024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라운드를 치른 미들즈브러가 잉글랜드 리그1(3부) 구단 엑시터시티에 3-2 승리를 거뒀다.
점수 차에서 알 수 있듯 미들즈브러는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전반 13분 먼저 실점을 내줘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모건 로저스와 사무엘 실베라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후반 21분 선제골의 주인공 라이언 트레빗에게 또 한번 실점했다. 후반 37분 엠마누엘 라테라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신승을 거둔 미들즈브러는 카라바오컵 8강에 진출했다. 미들즈브러가 리그컵에서 이 시점까지 살아남은 건 2018-2019시즌 5년 만이다. 다음 라운드에서도 승리한다면 약 20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내게 된다. 미들즈브러가 리그컵 준결승 무대를 밟은 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2003-2004시즌이 마지막이었다.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된 이후 7시즌째 2부 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머무르고 있는 미들즈브러의 최대 과제는 승격이다. 우승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최상위 리그 강팀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컵대회에서 계속 추가 경기를 치러야 하는 건 한편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미들즈브러는 올 시즌 카라바오컵 4경기를 모두 원정 경기로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캐릭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컵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해 본 캐릭 감독은 컵대회가 한 경기 한 경기 그 자체로 매력 있는 대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경기 후 "컵대회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내게 컵대회는 특별하다. 경기를 더 치러야 하니까, 부담이 돼서 과거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일을 하면서 특별한 일을 통해 특별한 밤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컵대회는 매주 열리는 경기들과 차이가 있는 대회다. 우리는 이 대회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매 경기 원정을 떠났다. 다음엔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우리 입장에서 큰 도전이 될 수 있는 강팀들도 많이 남아있지만, 그들과 만나더라도 적어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즐길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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