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투매에…테슬라 2주만에 시총 196조원 날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96조원가량 증발했다.
차량 가격 인하 여파로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 등 비우호적 경제 상황에 따라 전기차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발을 뺀 결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업체인 일본 파나소닉은 전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배터리 생산량이 전 분기 대비 60% 줄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산업 지축 흔들 투심 악화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96조원가량 증발했다. 차량 가격 인하 여파로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 등 비우호적 경제 상황에 따라 전기차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발을 뺀 결과로 분석된다. 월가에서는 이 같은 다중 악재가 조만간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1.76% 오른 200.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테슬라는 지난 18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약 2주간 하락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17.2%나 빠졌다. 이 기간 S&P 500 지수는 2.8%, 나스닥 100 지수는 3.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테슬라 시가총액은 1450억달러(약 196조3300억원)가 사라졌다.
올 초 시작된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이 수익 감소로 이어지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 증가한 233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241억달러)를 밑돌았다. 순이익은 18억5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나 급감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66센트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73센트)를 하회했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포인트 줄었다.
특히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신차 출시 일정이 미뤄진 것이 주가 하락 폭을 키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차 '사이버트럭'의 대량 생산이 어렵다며 "대량 생산을 위해 1년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목표 생산 대수 25만대 달성 시점은 2025년으로 늦춰 잡았다.
월가에서는 전기차 산업 전반에 걸친 불신이 커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전기차 산업에 대한 수백억달러의 투자가 ‘가치 창출적(value accretive)’이기 보다는 ‘가치 파괴적(value destructive)’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생산) 비용의 상승, 전기차 가격 인하,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 시장 수요 둔화 속에서 검증되지 않은 전기차 전략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고금리와 경제 침체로 자동차 업황 전체가 부진한 가운데 아직 생태계가 확립되지 않은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는 더 클 것이라고 짚었다.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업체인 일본 파나소닉은 전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배터리 생산량이 전 분기 대비 60% 줄었다고 밝혔다. 이날 파나소닉 주가는 전장 대비 6.52% 급락한 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온세미컨덕터는 이날 내놓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가 21.77% 급락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