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 美 위워크 경영난에 결국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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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경제의 신화로 불렸던 미국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자금난 등 경영 악화로 파산 신청에 나선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위워크가 이르면 다음주 미국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010년 뉴욕에서 창업한 위워크는 우버, 에어비앤비 등과 함께 공유경제 붐을 일으키며 급성장했지만, 수익성을 왜곡한 회계처리 방식 등 부실한 경영실태가 드러나며 추락을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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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경제의 신화로 불렸던 미국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자금난 등 경영 악화로 파산 신청에 나선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위워크가 이르면 다음주 미국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위워크는 지난달 9500만달러의 채무 상환에 실패한 뒤 채권자들과 채무 상환 유예 기간을 갖기로 합의했지만, 기간(7일) 안에 자금 조달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파산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상업용 건물 전체나 일부 층을 임대해 이를 월간 단위로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이윤을 내는 위워크의 사업모델은 초저금리 시대 호황을 누렸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금리 상승기를 거치면서 무리한 사업확장과 과도한 차입에 따른 후폭풍을 맞게 됐다. 이후 고가 임대료를 지급하는 사무실의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거나 재협상하는 방식으로 채무 재조정에 나섰지만, 채권자와의 협상은 여의치 않았다.
이로 인해 보유현금이 바닥났으며 고금리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 증가 등으로 누적 적자가 이어졌다. 위워크는 지난해 23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만 7억달러의 추가 손실을 냈다. 위워크의 장기 부채총계는 올 상반기 말 기준 29억달러에 달하며, 부동산 장기임차에 따른 부채는 13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신들은 "소프트뱅크의 경영권 인수 등 외부 자금 수혈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과 고금리 장기화로 차입 비용이 상승하면서 사업모델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자금경색과 수익 악화 등으로 한때 최대 470억달러(약 64조원)에 달했던 몸값은 이날 종가 기준 1억2028만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2010년 뉴욕에서 창업한 위워크는 우버, 에어비앤비 등과 함께 공유경제 붐을 일으키며 급성장했지만, 수익성을 왜곡한 회계처리 방식 등 부실한 경영실태가 드러나며 추락을 거듭해왔다. 2019년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공동창업자인 애덤 뉴먼이 먹튀 논란을 일으키며 불명예 사퇴하고, 사업 위축에 따른 재정난과 직원들 대량 해고 등 난항이 계속되자 소프트뱅크가 96억달러의 긴급 자금 수혈을 통해 최대주주(지분율 80%)에 올랐다. 이후 스펙(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우회 입성했지만, 실적·재무 위기가 이어져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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