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구청장도 세 번 이상 못하는데, 의원들도 지역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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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를 혁신위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이라고 전제했지만 일명 '대사면(징계취소)' 논란과 '영남 중진 수도권 차출' 제안에 이어 또 다른 당내 파장이 예상된다.
한 지역구에서 3선 연임을 한 현역 의원들은 다른 지역구로 옮겨서 출마해야 한다는 이른바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금지' 현안도 혁신위 안에서 기초적인 논의 수준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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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 남소연 |
인 위원장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이게 파장이 커서 조심스러운데 지금 공무원도, 구청장도 세 번 이상 못 하는데 (현역 의원들도) 세 번 하고 지역구를 옮긴다든지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들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지역구에서 3선 연임을 한 현역 의원들은 다른 지역구로 옮겨서 출마해야 한다는 이른바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금지' 현안도 혁신위 안에서 기초적인 논의 수준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것. 이는 사실 오래 전부터 여야를 가리지 않고 논의됐던 혁신안 중 하나다. 부산 해운대구갑에서 3선을 한 하태경 의원도 22대 총선 땐 서울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해운대에서 3선까지만 하겠다는 건 제 오랜 소신이다. 그래서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 법안'도 재선 시절 발의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도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제가 듣기로는 민주당 안에서도 그런 안건이 왔다 갔다 한다고 그런다. 그래서 그게 좋은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어떻게 뭐를 정치인들이 내려놔야 국민들이 신뢰를 할 것인가, 그걸 지금 (논의)하고 있다"면서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포기가 최우선 논의 사항임을 밝혔다. 인 위원장은 2호 혁신안 관련 질문에 "정치인들이 어떻게 희생을 보일 것인가, 하나 말씀드리겠다"면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알렸다.
'다른 이에게 희생을 요구하려면, 혁신위원들 자신부터 희생을 선언하고 내려놔야 설득이 가능할 것'이란 당내 일각의 주문에 대해서는 "우리가 무슨 감투를 썼나. 우리가 몇 년씩 어디 가서 월급, 국가에 세금을 받아서 월급을 받습니까?"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당내 협조를 구했다.
"대통령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월권"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들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월권'이란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수직적 당정관계 관련 질문에 "저는 온돌방 아랫목에서 큰 사람이다. 월권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당정관계 재정립을 혁신위의 최우선 과제로 봤던 당내 인사들의 비판을 부른 대목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월권은 안 한다"며 "대통령님한테 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알려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대통령 보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월권이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전권을 (제게) 다 준다고 그랬다. 굉장히 화끈하게 얘기했기 때문에 그 분을 믿는다. 그래서 그분한테도 이래라저래라 못 하지만"이라며 "'이런 방향, 이런 테두리에서 선거를 치르면 국민들의 목소리는 이겁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강력하게 주장하면 저는 변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본인과 용산 대통령실은 무관하다고도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실과 혁신위 간 '교감' 가능성을 거론한 언론 보도를 두고 "가짜뉴스가 꽤 많더라. 오보도 많고"라고 일축했다. 또 "제가 용산에 간 적도 없고"라며 "당대표가 전권을 줬으니 소신껏 하라고 했다. 대통령과 대화는 안 해봤지만 그걸 원하시지 않겠나. (저는) 조정을 안 받고 있기 때문에 자유스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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