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LG엔솔 권영수·SK하닉 박정호·카카오 홍은택…내년 상반기 임기 끝

문채석 2023. 11.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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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사내이사 조사
카카오·SK는 100명 넘어
삼성·현대차·SK도 대표이사 10명대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포스코)과 카카오 등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이사는 50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1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30대 그룹 내년 상반기 임기만료 사내이사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상위 30개 그룹 전체 계열사(비상장사 포함) 사내이사 중 내년 상반기 임기가 끝나는 이들을 조사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30대 그룹에서 내년 1월 초 이후에도 임기가 남은 사내이사는 3297명이다. 내년 상반기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는 1087명(33%)이다. 이들 중 CEO급은 525명(48.3%)이다. 유니코써치는 "연임, 자리이동 퇴임 세 가지 갈림길에 선 이들은 내년 임원 인사 관심대상 1순위로 거론된다"고 했다.

카카오, SK는 내년 상반기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117명(10.8%)이었다. 내년 상반기 임기만료 사내이사 열 명 중 한 명꼴은 카카오 사람이라는 이야기다. 이들 중 77명(65.8%)는 대표이사였다. 등기임원인 홍은택 대표이사를 비롯해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가 내년 3월 끝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제공=SK하이닉스]

SK는 104명(9.6%)로 2위였다. 이들 중 41명(39.4%)은 대표이사로 파악됐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등기임원 임기 만료 시점은 내년 3월이다. 이외 전문경영인 중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등이 내년 3월 말 이전 임기가 끝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 SK 외에 포스코 78명(대표이사 37명), 롯데 77명(35명), SM(삼라마이다스) 54명(24명), CJ 48명(25명), GS 47명(23명) 순으로 내년 상반기 임기만료 사내이사 수가 많았다. 한화는 작년 10월 그룹 인사를 단행했는데도 사내이사 76명(대표이사 38명) 임기가 내년 상반기 끝난다.

특히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공식적으로는 내년 3월 중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유니코써치는 "최 회장 거취에 따라 그룹 인사 판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 외에도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정덕균 포스코DX(옛 포스코ICT) 대표이사 등도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끝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삼성, 현대차, LG 등은 CEO 10여명 임기가 내년 상반기에 끝난다. 삼성은 사내이사 38명, 대표이사 12명 임기가 만료된다. 고정석·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홍원학 삼성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등 임기가 내년 3월 중 끝난다.

현대차는 사내이사 31명, 대표이사 15명이 임기 만료 대상이다. 전문경영인 중 주요 인물은 장재훈·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등이다. LG는 사내이사 31명, 대표이사 12명 임기가 끝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이사는 "주요 그룹 사내이사를 맡는 핵심 경영진 인사는 미래비전과 리더십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내년 인사에서 (각 그룹이) 어떤 특징을 가진 인물을 전진 배치할지 주목된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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