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줄일까… 4·7호선 열차 2칸 객실의자 없앤다

최승훈 2023. 11. 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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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시간대 지하철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4·7호선의 일부 객실에서 의자가 사라진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1월 출퇴근시간대의 지하철 4·7호선 열차 2칸을 대상으로 객실 의자를 없애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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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내년 1월부터 시범 적용
백호 사장 “효과 입증되면 사업 확대”
지하철 전동차의 개량된 객실 내부. 서울교통공사 제공

출퇴근시간대 지하철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4·7호선의 일부 객실에서 의자가 사라진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1월 출퇴근시간대의 지하철 4·7호선 열차 2칸을 대상으로 객실 의자를 없애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공사는 호선 상황, 차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출퇴근시간대 혼잡도가 높고 객실 의자 아래 중요 구성품이 적은 호차를 우선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사에 따르면 3분기 기준 4호선과 7호선 열차 1칸의 최고 혼잡도는 각각 193.4%, 164.2%로 조사됐다.

혼잡도란 열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탑승했는지 알려주는 수치를 뜻한다. 실제 승차 인원을 승차 정원으로 나누어 비율을 구한다.

공사는 객실 의자를 제거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1개 칸당 12.6㎡의 탑승 공간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4·7호선 열차 1칸의 최고 혼잡도가 각각 153.4%, 130.1%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또 지하철 혼잡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장기적으로 4호선 3편성 30칸, 7호선 1편성 8칸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노후 전동차 교체사업을 발주할 때 통합 발주, 또는 계약 변경으로 추진해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출퇴근시간대 증편 운행을 비롯해 주요 역에 혼잡도 안전 도우미를 채용하는 등 지하철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시범 사업을 통해 효과성이 입증되면 추후 사업을 확대해 시민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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