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뷔페 말고 바페(BAFE)는 처음이지?”

경북도, ‘세계 비건의 날’ 포항서 ‘대체식품산업 글로벌 포럼(BAFE)’ 개최
스위스 뷸러, 국제대체식품전문가단체(GFI) 등 국내외 전문가 참여
대체식품 산업 생태계 조성 위한 협약 체결

(경북도 제공) 2023.11.01.

이상기후로 지구촌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건강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체식품산업’ 육성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체식품’은 동물 단백질을 대체한 식품으로 식물성 대체식품, 곤충단백질 대체식품, 배양육 등 5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경북도는 1일 ‘세계 비건의 날’을 맞아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대체식품 산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포럼(BAFE)’을 개최한다.  

포럼에는 세계 3대 대체식품 관련 장비기업인 스위스 뷸러(Bühler)와 대체단백질 관련 국제적인 비영리 조직인 ‘GFI(Good Food Institute)’ 전문가 및 관련업계 스타트업 등 150여 명이 참여해 대체식품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글로벌 식물성 대체육시장은 2022년 기준 약 79억 달러(11조) 규모다. 특히 연평균 14.7% 성장하고 있어 2027년이면 약 157억 달러(21조)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대체식품은 대부분 식물성으로 기존 육류 대비 포화지방산 함량이 낮아 건강에 도움을 주고, 생산과정 또한 친환경적이다. 

국내는 20~30대를 중심으로 식물성대체식품이 ‘가치소비’로 인식되고 있어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K-키친프로젝트’를 추진해 국내 푸드테크 분야(스마트제조) 주도권을 선점한 데 이어 식물성 대체식품분야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포럼은 △대체식품의 필요성 및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GFI와 뷸러 전문가들의 기조연설 △대체식품 산업 글로벌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한 산·학·관 전문가 패널 토의 △대체식품 스타트업 피칭대회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연설에서는 아파나 벤카테시 뷸러혁신책임자가 ‘기후위기 시대의 식품 솔루션’, 마나사 라비쿠마(GFI전문가)는 ‘대체식품의 필요성’을 주제로 기후위기의 실상을 알리고 식량난 극복의 방법을 제안한다.

이어 기존 대체육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대체식품의 가능성과 시장성을 확인하는 대체육 블라인드 테스트도 가진다. 

특히 경북도와 포항시, 뷸러, 경북경제진흥원 등 5개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K-키친 프로젝트 추진 및 대체식품 육성을 위한 협력 △대체단백질 식품 가공기술 공동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 △글로벌 대체식품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기후위기 시대, 식량주권과 환경을 지키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제1회 바페(BAFE)를 통해 경북도가 선제적으로 대한민국 대체식품 투자시장을 열고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