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내년 1분기에 흑자전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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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반도체 부문 적자 국면이 이어지면 반도체 흑자전환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기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삼성전자 실적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저점은 6000억원으로 2분기, 3분기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실적 바닥의 통과가 명확해졌다"면서 "실적 개선의 주요인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바닥 통과와 그에 따른 적자 축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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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문 올해 4분기 영업손실 1조900억원대 전망
삼성전자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반도체 부문 적자 국면이 이어지면 반도체 흑자전환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4분기까지는 적자가 이어지다 내년 1분기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실적은 올해 대비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9.22% 감소한 3조4783억원이다. 이는 3분기 2조4336억원에 비해서는 개선된 수치다.
삼성전자는 전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1% 감소한 6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7.57% 줄어든 2조4300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DS) 부문은 적자가 지속됐으나 적자 규모는 3조원대로 줄면서 전체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손실은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에는 3조7500억원으로 축소됐다.
분기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삼성전자 실적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저점은 6000억원으로 2분기, 3분기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실적 바닥의 통과가 명확해졌다"면서 "실적 개선의 주요인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바닥 통과와 그에 따른 적자 축소"라고 말했다.
4분기에도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3% 증가한 3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D램, 낸드 평균판매단가(ASP)가 동시에 상승하는 가운데 D램 출하 증가와 낸드 저가 판매 축소로 4분기 반도체 영업적자가 전분기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하고 아이폰15 최상위 모델 판매 호조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만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업황 회복에 따라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 확대와 함께 대부분의 메모리 제품 가격이 전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적자폭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1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 회복은 실적·주가 회복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에 중요한 것은 결국 사이클"이라며 "3분기를 기점으로 메모리 가격의 변곡점은 확인됐고 4분기 가격 협상의 분위기 또한 긍정적인데, 지금 분위기라면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3분기 대비 10%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업계의 손익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8% 넘게 하락했다. 실적 회복세에도 대외 요인 등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황 회복과 실적 가시성이 확인된 만큼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24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으로 과거 5년 평균(1.5배)을 하회하고 있다"면서 "영업환경 개선 및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익성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수 접근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실적 방향성이 확보되면서 기간 조정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이 보다 명확해졌다"면서 "역사적 PBR 밴드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편안하게 비중확대가 가능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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