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풀타임' 미트윌란, 코펜하겐과 가진 컵대회 빅매치에서 0-1 패배… 16강 탈락

조규성(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조규성이 풀타임 활약한 미트윌란이 덴마크 수페르리가 선두 코펜하겐과 가진 컵대회 원정 경기에서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

1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2023-2024 DBU 포칼렌(덴마크컵) 4라운드(16강전)를 치른 미트윌란이 홈팀 코펜하겐에 0-1로 패배했다.

미트윌란도 덴마크 수페르리가 5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지만, 코펜하겐은 현재 리그 최강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강호 바이에른뮌헨,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패배하긴 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그리 밀리지 않고 한 골 차 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그런 두 팀이 16강에서 만났으니 포칼렌의 이번 라운드 최대 빅 매치일 수밖에 없었다.

후반까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전개되던 경기에서 코펜하겐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투입된 18세 유망주 공격수 루니 바르다지가 선제결승골을 터뜨렸다. 시리아계 스웨덴인 바르다지는 16세 때 프로 데뷔했고, 현재까지 리그 12골을 기록한 특급 유망주다. 미트윌란 상대로 넣은 골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조규성은 이번에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적하자마자 주전으로 자리잡은 조규성은 수페르리가에서 최근 6경기 연속 풀타임 기용됐고, 포칼렌에서도 강팀을 만나자 역시 경기 끝까지 활약했다. 그러나 한 골이 부족했다. 조규성은 덴마크 진출 직후 폭발적으로 몰아치던 골 행진이 주춤해져 최근 한 달 동안 무득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기여도를 인정 받아 여전히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조규성에 이어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유망주 수비수 이한범은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범은 아직 덴마크 무대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조규성(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조규성(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코펜하겐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에서 탈락한 데 이어 포칼렌에서도 일찍 떨어지며 각종 컵대회를 모두 조기에 마쳤다. 앞으로 정규리그에만 집중하며 순위 상승에 힘쓸 수 있게 됐다. 북유럽의 추위를 피해 겨울 휴식기가 있는 수페르리가는 스플릿 라운드를 포함해도 팀당 32라운드 일정에 불과하다. 조규성 입장에서는 부상만 피한다면 매 경기 풀타임이 오히려 달가울 정도의 경기 일정이다. 수페르리가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참가권 1장, 여타 유럽대항전 예선 참가권 3장이 주어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