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3. 11. 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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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전 섹터가 상승 탄력을 받는 하루였는데요, 그중에서도 XLF 금융주 ETF가 1%대 상승으로, 흐름이 가장 좋았네요?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2거래일째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어제의 3%대 하락보다는 낙폭을 일부 축소했지만 여전히 1%대 하락을 기록했는데요, WTI는 81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7달러 중반대까지 밀려났습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됐다는 보도가 나왔죠?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이날 원유 시장에는 크게 작용하며 유가를 밀어내리는 데 일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8월 원유 생산이 총 1,305만 배럴로 집계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고요, 중국의 지표 부진도 유가를 일부분 후퇴시킨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인 긴장감은 유가 상승에 대한 촉매제로 꾸준히 잔존하고는 있지만 워낙 중장기적인 이슈인만큼 오늘 단기적으로 유가를 끌어올리지는 않는 듯 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7% 넘게 급등하며 3달러 중후반대를 향해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은 각각 0.3%, 또 0.1% 정도 소폭 상승불을 켰지만, 밀 선물은 1.4% 넘게 크게 빠졌습니다. 대두와 옥수수는 미국 중서부 일대에 한파 경보가 발효되며 재배에 약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하고요, 반면 밀은 우크라이나산 밀 수출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습니다. 어제 2,000달러를 웃돌았던 금 선물은 오늘 약보합권으로 내려갔습니다. 1,993달러 선에 종가 형성했고요, 은도 1.8% 가까이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중국경제의 반등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수치가 등장한데다, 달러인덱스의 재상승까지 더해지며 주요 금속 선물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거의 유일하게 상승한 백금 선물을 제외하고는 팔라듐이나 구리, 또 알루미늄 선물까지 모두 0.7% 이내로 우하향 곡선을 그렸고요, 그중에서도 니켈이 2%대 큰 폭으로 낮아졌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천연가스 펀드’, 티커명 UNG입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7% 넘게 급등했죠? 9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전역에 11월 둘째 주까지 기온 저하가 관측됐기 때문인데요,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듦에 따라 난방기 사용량 증대가 예측되는 건 당연한 흐름이겠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 저항선을 4달러로 제시했는데요, 다만 상승 추이가 며칠 정도 이어진다면 이후에는 기술적인 차원에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4. 다음은 ‘일본 헤지드 에쿼티 ETF’, 티커명 DXJ입니다. 도요타나 미쯔비시 등 일본 우량주들을 담은 ETF인데요, 미증시에 상장된 일본 관련 ETF 중에는 운용자산이 두번째로 많습니다. 일본은행이 어제로 마무리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3개월만에 통화정책 수정에 나섰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의 변동 폭 상한 목표를 기존의 0.5%에서 1%로 올리되, 시장 동향에 따라 1%를 어느정도 넘어도 용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나 ETF 매입 등 대규모 완화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책 운용의 유연함을 대폭 허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해당 발표 이후 닛케이225 지수와 토픽스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고요, 엔화는 약세로 전환됐습니다. 외신들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내년 쯤에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일제히 전하기도 했습니다.

5. 다음은 ‘모기지 부동산 아이셰어즈 ETF’, 티커명 REM입니다. 블랙록에서 출시한 부동산 ETF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모기지 리츠 부문을 영위하는 종목들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8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르며, 통계가 집계된 1987년 이후,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도 7개월 연속 상승했고요, 주요 20개 도시 중 13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전월비 기준 상승했습니다. 특히, 시카고의 주택 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세로 기록되며, 주요 20개 도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전년비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여줬습니다. 애틀랜타와 보스턴, 샬롯, 시카고,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그리고 뉴욕까지 주택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6.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들 살펴볼 텐데요, ‘크레인셰어즈 항셍 기술주 ETF’, 티커명 KTEC입니다. 중국 항셍 기술주들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49.5로 나오며, 기준선인 50을 하회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를 배경으로 신규 수주와 생산 지수가 모두 악화됐는데요, 공장 출하가격도 3개월 만에 50을 밑돌며 기업수익을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경제의 회복이 기대된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중국 경기는 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만에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중국 공산당 관리와 감독, 즉 전반적인 중국 경제의 통제 자체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해당 소식들에 오늘 중국 관련 ETF들이 하락 상위 명단 대부분을 메웠습니다.

7. 마지막은 ‘스프랏 주니어 금 ETF’, 티커명 SGDJ입니다. 금 관련 소형주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2,00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던 금 선물이 오늘은 하루 만에 1,993달러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이팔 분쟁에 대한 공포감이 축소되며 안전선호심리가 약간은 주춤해졌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물론 전쟁에 대한 우려는 당연히 아직도 잔존합니다. 다만 추가 악재가 부재했다는 측면에 금 시장은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모습이라고 하고요, 또 미국의 11월 FOMC 회의 결과를 대기하며 짙어지는 관망세 속에 달러화가 강세를 탈환한 것도 금 선물의 추가상승을 저지한 요인 중 하나겠습니다. 이날은 금과 함께 은 선물도 1.8% 가까이 빠지며 22달러 후반대로 회귀했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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