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0월 CPI 전년비 2.9%↑…2년래 최저 [글로벌 이슈&시황]

김채은 PD 2023. 11. 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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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美 10월 소비자신뢰지수 102.6…5개월래 최저 간밤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됐습니다. 현지 시각 31일,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102.6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달의 104.3에서 하락한 모습인데요. 시장 예상치는 100로, 이번 10월 수치는 이를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10월 수치는 5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또, 흐름상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모습입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관련해서 컨퍼런스 보드의 다나 피터슨 수석 경제학자는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을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금리, 그리고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을 우려하고 있었다고도 덧붙였는데요.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소비자신뢰지수의 세부항목으로,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현재여건지수’는 143.1로 전월의 146.2에서 하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향후 6개월 뒤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도 전달의 76.4에서 65.6으로 내렸는데요.

기대지수는 80을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피터슨 컨퍼런스 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3분의 2 이상이 여전히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이런 전망은 주택 등 고가 품목 소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전했는데요. 블룸버그는 경제학자들은 노동 시장 강세 등을 이유로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을 꾸준히 낮추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높은 물가로 경기 전망을 안 좋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으며, 인플레이션이 물론 작년 이후 크게 둔화했지만, 아직 큰 폭의 소비자 신뢰도 반등을 이끌기에는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 유로존 10월 CPI 전년비 2.9%↑…2년래 최저 유로존 3분기 GDP -0.1% 기록…’깜짝’ 역성장 “ECB 긴축 여파, 시장에 영향 미치고 있어” 이번에는 유럽 경제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오늘 유럽에서도 여러 경제 지표가 발표됐는데, 먼저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부터 확인해보시죠.

유럽연합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0월 유로존 CPI는 전년비 2.9% 상승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3.1%를 하회했고요. 9월 수치인 4.3%와 비교하면 큰폭으로 둔화했으며 10월 수치는 2년래 최저 수준입니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10%대였는데요. 따라서 이번 수치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지난 달에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물가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수치는 이렇게 고무적으로 나왔지만 여기에 찬물을 끼언듯 경기 상황은 또 부정적으로 나왔는데요. 유로존의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1%를 기록했습니다. 유로존의 GDP는 최근 0%대 성장을 보이다, 지난 분기에는 0.2%로 반등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역성장으로 돌아선 모습이고요. 시장 예상치는 0% 성장을 밑돌았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긴축의 효과가 결국 엇갈린 지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유럽 중앙은행이 지난 주 동결에 나서기 전까지 10회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끌어올 린 바 있는데요. 긴축의 여파로 물가가 10%대에서 이번 10월의 2.9%대로 내랴오게 됐지만, 동시에 높은 이자율은 대출 금리를 높여 가계와 기업 활동을 억제했다는 겁니다. 따라서 뉴욕타임즈는 유럽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3분기 경기가 0.1% 위축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성장이 탄력성을 잃었다고 진단했는데요.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마지막 관문을 넘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잇는데요. 도이치 방크는 유럽의 임금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까지는 6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봤으며, 일각에서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수치상 2025년까지 2%로 둔화하지 않을 가능성도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 경기는 이번 4분기에도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는데요. ING는 금리 인상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향후 경기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유로존 경기가 약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급격한 경기 침체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3. 파나마운하, 다음달 통행량 약 20%↓ 예정…”병목현상 우려↑”

파나마 운하가 극심한 가뭄으로 다음 달 통행량을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 지협을 가로질러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운하로, 전 세계 해상 교역량의 약 5%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고 있는데요. 현지 시각 31일 파나마운하청은 해운 업계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11월 3일부터 일일 최대 통행 가능 선박수가 31대에서 하루 25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통행량이 약 20%가량 줄어든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이외에도 파나마운하청은 향후 3개월간 최대 통행 가능 선박수를 점차 줄여 2월 1일부터는 잠정적으로 18대만 하루에 통행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10월 강수량이 195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파나마운하 주변은 역대금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파나마 운하청은 가뭄을 이유로 일일 최대 통행 가능 선박수를 31대로 줄인 바 있으며, 운하 이용 선박 흘수를 점차 줄여 44피트로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해당 흘수 제한은 유지됐는데요. 즉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의 화물량도 제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이번 조치로 파나마 운하 주변 선박 흐름이 더 더뎌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8월 흘수 제한이 연속으로 이뤄지자 운하 갑문 진입 전 대기 시간은 9.8일로 전년대비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미국 에너지 정보청은 기존 제한이 운하 주변 병목현상을 초래했고,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선박 수가 감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부 가스 운송 업체의 지연이 파나마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미국 내 액화가스 운송 비용이 상승했다고도 전했는데요. 또, 연말을 앞두고 글로벌 화물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고려한다면 화물 대란이 빗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4. 도요타, 美 배터리 공장에 추가 80억 달러 투자 발표 간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차가 미국 배터리 공장에 8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도요차 자동차는 현지 시각 31일 성명을 통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에 80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10조 8,200억원을 더 투자할 예정인데요. 이번 추가 투자 결정으로 도요타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 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약 139억 달러가 되는데요.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는 작년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된 이후 외국 자동차 기업으로는 최대 투자 규모입니다.

이외에도 추가 투자로 도요타의 미국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은 8개 추가돼, 총 생산라인은 10개로 늘어나게 되는데요. 2030년 공장 가동이 완전히 시작되면 도요타는 연간 30기가와트시 이상의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해당 지역에 약 3천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입니다. 현재 다른 제조업체, 특히 미국 기업인 포드와 GM이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전기차 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또, 하루 전인 현지 시각 30일에는 파나소닉이 배터리 생산을 대거 감축했다고 밝히고, 온세미컨덕터도 실적 발표를 통해 전기차 전망이 어둡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요타가 투자 규모를 늘리자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일렉트렉은 이와 관련해 지금 전기차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주춤하지만 전기차 전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지금 투자를 되돌리면 시장이 확장할 때 뒤쳐질 우려가 있어 도요타가 중장기적인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화대 계획을 내놓은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4.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망사고 소송 승소…"제조 결함 없어"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망사고 소송 승소, 향후 비슷한 재판 영향” 마지막으로 테슬라 관련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기증이죠.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 관련 첫 민사 소송에서 테슬라가 승소했습니다. 현지 시각 31일 캘리포지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법원은 테슬라에 오토파일럿 사고 관련 배상 책임이 없다고 평결했습니다. 총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 중 9명이 테슬라이 손을 들어준 건데요.

해당 소송은 지난 2019년에 있었던 사고와 관련된 소송인데요. 당시 테슬라 모델3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한 동승자들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과 다른 안전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 것을 알고도 소비자에게 차량을 판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사고로 인한 신체적 부상 및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테슬라가 약 4억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배심원들은 사고 당일 운전자가 운전하기 전 술을 마셨고, 사고는 오토파일럿 결함 때문이 아니라는 테슬라의 주장을 받아들였는데요.

이를 두고 로이터는 이번 소송이 오토파일럿 사망 사고 중 첫 민사 소송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비슷한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특히 2018년 모델 X 오토파일럿 사망사고 민사 소송이 내년 초에 재판에 회부 될 것으로 보이는 등 오토파일럿은 여러 소송의 주요 쟁점인데요. 또, 현재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관련 연방정부의 조사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특정 테슬라 차량의 제조결함에 한에 평결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제한 적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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