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구 안 보이는 증시…내년도 비관론 ‘스멀스멀’

황인욱 2023. 11. 1.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가 어느덧 2개월 밖에 남지 않으면서 증권가의 시선이 내년으로 옮겨가고 있으나 전망이 밝진 않은 분위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 하단은 시간이 갈수록 내려가고 있다.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내년 국내 시장 전망 및 유망 테마'를 주제로 내달 초에 투자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밴드 하단 2300에서 2200으로 하향
고금리 속 하방 압력 ‘업’…회복세 저하 우려
증권사별 테마 선별 심혈…투자설명회 개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를 하나 둘 내놓고 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해가 어느덧 2개월 밖에 남지 않으면서 증권가의 시선이 내년으로 옮겨가고 있으나 전망이 밝진 않은 분위기다. 고금리 환경 지속에 비관론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는 양상으로 녹록치 않은 증시 환경을 타개할 투자 전략 모색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 하단은 시간이 갈수록 내려가고 있다. 당초 2300이 저점으로 지목됐으나 2200까지 눈높이가 낮아졌다.

지난달 중순 경 보고서를 낸 현대차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코스피 예상밴드를 각각 2300~2780, 2300~2800으로 예상했는데 월 말에 신한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에서 나온 보고서에선 이보다 하단이 더 낮아져 각각 2200~2800, 2200~2700으로 제시됐다.

저점을 기준으로 전날 종가(2277.99)를 감안하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고금리 환경에서 따른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제한과 이익 성장 가능성 의구심이 하방 압력을 키울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미국의 경기 모멘텀 둔화로 다른 국가들의 회복세가 저하되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감소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내년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국내 243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231조2266억원으로 한 달 전(9월26일) 239조5922억원에서 3.49%(8조3656억원) 낮아졌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부족한 국면에서 시장을 이끌 변수는 이익이나 내년 단순 이익성장률이 아닌 기저효과를 제거하고 최근 사늘해진 이익모멘텀 분위기를 함께 고려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구간에서 기준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실질금리 부담은 더 커지는 수순이 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시에도 전개될 대차대조표 축소는 과잉 긴축 우려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내년 코스피 지수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며 종목 선정의 중요성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테마 선별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과 맞물려 주목할 키워드로 ‘딥테크’를 꼽으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를 극복해주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성장 테마와 실적이 맞물리며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내놓았다.

현대차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마무리 시점이 임박할 가능성이 높다면 시장에 중요한 건 결국 사이클이라며 경기확장 국면 진입 가능성을 지지해주는 요인은 ‘제조업’이라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상에서 직접 투자자와 대면해 투자전략을 모색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내년 국내 시장 전망 및 유망 테마’를 주제로 내달 초에 투자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을 밝혔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이번 세미나에 대해 “2024년 시장 전망을 기반으로 투자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찾아 뵙는 자리”라며 “현장에서 다양한 니즈를 파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