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난민촌 대공습…하마스 “400명 사상”

김판 2023. 11. 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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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공습 이후 하마스 내무부는 "난민촌 사망자가 100명으로 늘었다"며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네팔 방문 도중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다른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그룹 사이 갈등이 격화하는 데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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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근거지 장악, 테러범 사살”
하마스 “난민촌 사망자 100명으로 늘었다”
유엔 사무총장 “즉각 인도주의적 휴전 해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진행된 이후 시민들이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 난민촌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민간인 인명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에 대규모 공습이 가해졌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택가로 공중에서 폭발물이 수천㎏ 가량 떨어졌다.

공습 이후 하마스 내무부는 “난민촌 사망자가 100명으로 늘었다”며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공습 규모를 감안하면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진행된 이후 한 남성이 무너진 건물을 바라보며 머리를 감싸고 있다. 연합뉴스


로이터가 입수한 영상에는 공습으로 파괴된 난민촌의 모습이 담겨있다. 현지 주민들이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고 있고, 곳곳에는 폭격으로 파인 큰 구덩이가 보인다.

이스라엘군(IDF)도 공습 사실을 시인했다. IDF는 성명을 통해 “기바티 보병 여단이 주도하는 보병들과 탱크 부대가 자발리아 서쪽에 있던 하마스 군사조직 자발리아 대대의 근거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IDF는 하마스 지휘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해당 근거지에 진입하면서 지하 터널과 로켓 발사대, 무기 창고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지 장악 과정에서 하마스와 무력 충돌해 다수의 테러범을 사살했고, 공군이 인근 지역을 공습했다”며 “이 과정에서 50여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특히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번 공습으로 하마스 자발리아여단의 지휘관 이브라힘 비아리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우리 지휘관 중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진 시간대에 자발리아에 있었던 이는 없다”며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지상전 수위를 점점 높여가면서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도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네팔 방문 도중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다른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그룹 사이 갈등이 격화하는 데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각 인도주의적 휴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7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누적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가 전날 기준 8525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는 3542명, 여성은 2187명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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