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폭탄 중무장 20세男, 美놀이공원서 숨진채 발견…무슨일
미국 콜로라도주(州)의 한 놀이공원에서 여러 정의 총기와 폭탄으로 중무장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콜로라도 가필드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28일 ‘글렌우드 케이번스 어드벤처 파크’의 여자 화장실에서 사망한 20세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해당 남성은 방탄복과 방탄모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현장에선 장전된 반자동 소총과 반자동 권총이 나왔다. 또 이 남성이 타고 온 차량에선 여러 개의 급조폭발장치(IED)도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그가 놀이공원에 무단으로 들어간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 남성이 발견된 화장실 벽에는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나는 단지 동굴에 들어가고 싶었을 뿐이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루 발라리오 보안관은 “그가 자신의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건 매우 운이 좋은 일”이라며 “발견된 무기와 탄약, 폭발 장치의 양을 고려할 때 매우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시점에서는 가족, 친구, 학교 등에서 어떤 종류의 경고나 우려가 있었다고 보이는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남성의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망한 남성이 소지했던 총기는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이 불가능한 이른바 ‘유령 총’(Ghost gun)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콜로라도주가 올해 초 총기 구매 연령을 21세로 올리는 법을 통과시키면서 20세인 남성이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입할 수 없었을 것으로 봤다.
이 놀이공원이 있는 글렌우드 케이번(동굴)은 산꼭대기에 위치해 총기 난사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가 컸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건이 지난 25일 미국 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18명을 숨지게 한 총기 난사 사건 발생 3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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