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블로커'로 인정받겠다"…한국민의 남다른 각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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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결단이었다.
한국민은 "블로킹에 신경을 많이 썼다. 미들블로커는 모든 공격수를 견제해야 한다. 다소 어색해 연습량을 늘리려 했다"고 운을 띄웠다.
한국민은 "미들블로커 (김)홍정이 형이 같이 훈련하며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모든 공격을 다 잡으려 하지 말고 한 가지를 정해놓고 거기에 집중하라고 했다"며 "세터 (황)승빈이 형도 훈련 중 내가 정신 못 차리면 쓴소리를 해준다. 대신 경기장에선 실수하더라도 다 괜찮다고, 잘했다고 칭찬해 준다. 좋은 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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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과감한 결단이었다. '신의 한 수'로 만들고자 한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 한국민은 본래 아포짓 스파이커였다. 인하대를 거쳐 2018~2019시즌 1라운드 4순위로 입단 후 줄곧 아포짓으로 뛰었다. 외국인선수와 포지션이 겹쳐 주전으로 발돋움하진 못했다.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다. 지난 시즌 변화가 생겼다. 종종 미들블로커로 나섰다. 올 시즌 미들블로커로 완전히 포지션을 바꿨다.
31일 선수단 숙소인 KB손해보험 인재니움수원에서 만난 한국민은 "지난 시즌 경험을 통해 마음을 굳혔다.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팀에서 먼저 권유해 주셨고 나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비시즌 쉼 없이 노력했다. 한국민은 "블로킹에 신경을 많이 썼다. 미들블로커는 모든 공격수를 견제해야 한다. 다소 어색해 연습량을 늘리려 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후인정)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여러 조언을 해주셨다. 블로킹 손 모양, 이동하는 스텝 등을 세세히 알려주셨다"며 "감독님께서 자세부터 잘 잡고, 사이드 공격수와 빈 틈 없이 블로킹 벽을 세우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손 모양을 교정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팀 내 선배들 도움도 받았다. 한국민은 "미들블로커 (김)홍정이 형이 같이 훈련하며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모든 공격을 다 잡으려 하지 말고 한 가지를 정해놓고 거기에 집중하라고 했다"며 "세터 (황)승빈이 형도 훈련 중 내가 정신 못 차리면 쓴소리를 해준다. 대신 경기장에선 실수하더라도 다 괜찮다고, 잘했다고 칭찬해 준다. 좋은 형이다"고 전했다.
리그 대표 미들블로커인 베테랑 신영석(한국전력)의 플레이도 참고했다. 한국민은 "남자배구 전체 미들블로커 중 가장 잘하시는 것 같다. 실력이나 기록 면에서 정말 대단한 선배라 생각한다"며 "볼 때마다 너무 잘하셔서 신기하다.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새 포지션에 무서운 속도로 적응했다. 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블로킹 13개, 서브 2개 포함 39득점(공격성공률 63.16%)을 올렸다. 리그 블로킹 공동 3위(세트당 0.722개), 속공 7위(공격성공률 65.7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민은 "경기에 꾸준히 나갈 수 있어 좋다. 부담감이 크지만 그만큼 열심히 훈련하려 한다. 동기부여 요인으로 삼고 있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내 경기 영상이나 다른 팀 주요 미들블로커들의 플레이를 열심히 본다. 상황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움직임을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 등을 공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팀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 팬분들에게도 실망감을 드리지 않으려 한다. 대신 경기 중에는 긍정적인 생각만 한다"고 덧붙였다.
포지션 전향 후 첫 시즌이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민은 "'왜 포지션 바꿨냐', '그냥 자리 채우러 들어간 것 아니냐'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미들블로커로서 인정받고 싶다"며 "내가 선택한 길이니 잘 해내야 한다.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항상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발전을 꿈꾸는 선수가 되려 한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에 대한 미련은 없다. 단, 팀이 원한다면 변신할 생각이다. 한국민은 "비예나나 (손)준영이가 힘들어할 경우, 팀에서 주문한다면 언제든 바로 아포짓으로 들어갈 준비를 할 것이다. 현재 아포짓 훈련은 하지 않고 있지만 오랜 기간 해온 포지션이라 자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 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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