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4주년 맞은 삼성전자…'위기 돌파' 의지 다진다

한예주 2023. 11.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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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일 창립 54주년을 맞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이후로는 두 번째 창립기념일이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1일로 바꿨다.

지난해 한 부회장은 53주년 창립기념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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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디지털시티서 창립기념식
이재용 회장은 불참
내달 19일엔 이병철 창업회장 추모식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4주년을 맞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이후로는 두 번째 창립기념일이다. 이 회장은 별도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을 전망이지만,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창업 이념을 되새기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54번째 창립 기념일을 맞아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창립기념식 행사를 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1일로 바꿨다. 2012년 7월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 창립일을 따르고 있다. 삼성전기는 1973년 3월 출범했으나 초도 출하일인 11월1일을 창립기념일로 삼았다. 삼성 그룹의 경우 3월22일을 창립 기념일로 삼고 있다. 올해가 85주년이다.

이날 행사에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DS(반도체)부문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의 기념사 발표와 함께 기념영사 상영, 임직원 포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 부회장은 53주년 창립기념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별도 메시지도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그간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하거나 따로 메시지를 낸 적이 없다. 다만 창립 50주년인 2019년에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준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낸 적이 있다.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오는 19일에는 이병철 창업회장의 기일(11월19일)을 맞아 36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예년처럼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이 시간을 달리해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을 찾을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은 앞서 2020년 참배 후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과 오찬을 하며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사업보국은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뜻으로, 이 창업회장의 창업 정신이다. 삼성은 10월 한 달 동안 ▲삼성화재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 ▲이 선대회장 추모 및 삼성 신경영 30주년 학술대회 ▲추모 음악회 등을 통해 이 선대회장의 경영 유산을 되새겼다. 이달에는 이 창업회장의 창업 정신을 되새기며 재도약을 향한 의지를 다질 전망이다.

한편, 전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7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4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21%, 77.57% 감소한 수준이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1~3분기보다 17.52% 줄어든 191조1556억원, 영업이익은 90.42% 감소한 3조7423억원을 기록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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