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예금 선호]②은행도 기본 4%…재예치 대전 속 높은 금리 '주목'

유제훈 2023. 11. 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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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간 '재예치 대전(大戰)'이 시작되면서 은행·상호금융기관 등에서 4%대 예금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관에선 6개월 만기 예금상품의 금리가 12개월 이상 예금상품의 금리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이 빚어지면서 단기예금상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금융기관에선 만기 6개월 이하 단기예금상품의 금리가 12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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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간 '재예치 대전(大戰)'이 시작되면서 은행·상호금융기관 등에서 4%대 예금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관에선 6개월 만기 예금상품의 금리가 12개월 이상 예금상품의 금리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이 빚어지면서 단기예금상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12개월 만기 평균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4.00~4.05%로 모두 4%대를 넘어섰다. 두 달 전인 9월 초 평균 금리(3.68~3.85%)와 비교하면 하단은 32bp(1bp=0.01%), 상단은 20bp 상승했다.

저축은행권도 마찬가지다. 전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권의 평균 금리는 4.12%로 9월 초순 대비 1bp 올랐다. 저축은행 평균 금리는 지난달 중순엔 4.2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농·수산업협동조합,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에서도 4%대 중·후반의 금리가 보편화돼 있는 상황이다.

각 업권이 수신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해 채권시장 경색 사태 당시 금융기관으로 쏠린 100조원가량의 수신 만기가 돌아오고 있어서다. 지난해처럼 시중은행에서 5%, 제2금융권에서 6%대의 예금상품이 쏟아지고 있진 않지만 수신 잔고를 지키기 위한 각 금융기관 간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은행채를 비롯해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금융기관에선 만기 6개월 이하 단기예금상품의 금리가 12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주성가신용협동조합의 경우 유니온정기예탁금 상품에 비대면으로 가입할 경우, 6개월 만기 상품엔 최고 연 4.70%의 금리를 적용한다. 12개월 만기 상품의 최고금리(4.20%)보다 50bp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인 'KB 스타 정기예금'의 경우 6개월 만기 상품엔 최고 연 4.08%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는 12개월 만기 상품 최고금리(4.05%)보다 3bp 높다. NH농협은행의 올원e예금 역시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엔 최고 연 4.05%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 역시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의 최고금리(연 3.95%)보다 10bp 높다.

이와는 조금 다른 성격의 상품이나 최근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한 달 적금'의 경우도 8%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자유적금 상품의 12개월 만기 최고금리(4.00%)를 크게 웃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준은 아니지만 수신 경쟁이 벌어지면서 더 높은 금리를 원하는 예금자, 만기 분산으로 리스크를 줄이려는 금융기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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