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죽 돈 없으면…유럽서도 방 뺀다, 주스페인 대사관 폐쇄
북한이 스페인에서도 재외 공관을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스페인인민공산당(PCPE)이 공개한 구상서에 따르면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의 서윤석 대사 대리는 지난달 26일 스페인에서 북한 외교 인력이 철수하며, 앞으로는 주이탈리아 대사관이 기존 업무를 대체한다고 공지했다.
구상서는 상대국과의 외교상 토의 기록이 담긴 문서다. 구상서엔 북한이 스페인을 떠나는 이유 등은 담기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 우간다와 앙골라에서 연이어 공관을 철수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중국 당국에 홍콩 주재 총영사관 폐쇄 의사도 전하는 등 재외공관 10여곳의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지난 31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외화벌이에 차질을 빚어 공관 유지가 어려워 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적인 우방국들과 최소한의 외교관계를 유지하기도 벅찬 북한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1년 스페인과 외교 관계를 수립해 2013년 수도 마드리드에 대사관을 개설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2017년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등을 이유로 김혁철 당시 북한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한 뒤 스페인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2019년엔 반(反)북한 단체인 ‘자유조선’ 회원들이 공관에 침입해 컴퓨터와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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